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미르카 크네스터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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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닌드라는 인도의 불교 스승으로, 학자이면서 훌륭한 명상 스승이다. 이 책은 무닌드라가 생전에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을 엮었다. 무닌드라의 제자들은 물론 그와 접촉한 사람들이 증언하는 내용은 실로 놀랍다. 무닌드라는 오로지 부처님의 진리 하나를 가슴에 품고 인생을 살아낸 사람이다. 그에게 감화 받은 사람들 중에는 인생을 충실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고 다른 사람들을 진리로 이끄는 명상 스승들도 많이 있다. 무닌드라는 여타 편협한 종교인들과는 달리, 전혀 배타성, 편견, 고정관념이 없었던 사람이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보았으며, 심지어 다른 명상법 등도 마음을 열고 이해하였다. 그에게 있어 진리 추구의 길은 하나가 아니었고, 결국에는 똑같은 곳에 당도하리라는 걸 알았던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진리를 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 책에서 무닌드라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무닌드라는 복잡하고 거창한 수행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수행이란 일상의 모든 몸짓 하나하나를 의미한다. 따로 시간을 내어 그 시간에만 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순간을 알아차리면서 기쁨으로 충만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수행법이다. 그것이야말로 실천하는 삶이며, 무닌드라는 몸소 그것을 보여주었다.

이 책에 수록된 무닌드라 본인의 말 하나하나는 매우 단순하다. 하지만 깊다. 단순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고, 그때그때 마음의 감정을 그대로 분출시키며 살아간다. 어떻게 해야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본인의 인생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무닌드라는 그저 매순간 알아차리면서 명상 수행과 생각, 행동을 일치시키는 삶을 보내라고 한다.

수행할 때만 기쁨과 고요를 얻는 것이 아닌, 삶의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내 행동과 생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통찰하는 삶을 살아야 진정한 기쁨과 평안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무닌드라에게 영향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그 말이 진정 진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인생을 좀더 아름답고 평안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진리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적이라 할 수 있다. 진리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 그 말의 참뜻을 이 책을 통해 무닌드라가 보여줄 것이다. 마음을 비운다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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