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드 딜 Red Deal - 피 같은 당신의 돈이 새고 있다!
이준서 지음 / SCGbooks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정부의 예산 집행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예산안이 의결될 때까지 정부, 여당, 야당이 어떻게 서로 밀고 당기면서 결론에 이르는지, 과정 진행 순서에 따라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정치에 대해 다룬 책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이렇게 예산이라는 분야만 파고든 책은 없었다. 모든 정치는 예산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그 예산은 바로 우리의 세금에서 나온다. 그 세금으로 정부가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다. 우리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이 혹시나 낭비되고 있지는 않은지 따져야 되는 것이다. 그래야 정부가 국민의 감시를 의식하고 효율적인 예산안을 편성하도록 노력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러한 주인의식을 일깨우는 것이다. 정치는 곧 예산의 싸움인데, 그 예산을 몰라서야 정치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이 나올 수 없다.
이 책은 정부 예산 관련 시스템에 대해 독자들이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개념 설명은 물론 여야 토론 공방 및 각종 그림 자료를 사용하여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킬 정도로 예산 심사 부터 집행까지의 과정 설명이 긴밀하고 흥미진진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차분히 정독하면, 매년 떠들썩하게 들려오는 예산 관련 뉴스를 접할 때 앞으로의 정치 상황에 대해 스스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곧 국가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안목으로 이어진다.
세금의 쓰임새에 따라 우리의 생활 여건이 바뀐다. 이렇게 중요한 예산안에 대해 더이상 남의 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예산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뿐만 아니라, 납세자로서 주인된 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