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학기술 총력전 - 근대 150년 체제의 파탄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서의동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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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메이지유신으로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며 과학기술을 맹신해온 150년간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2차 세계대전 패전까지 과학신봉을 바탕으로 어떻게 급속도 발전을 이루었으며, 패전 이후에도 그러한 사상이 어떤 모습으로 오늘날까지 유지되어왔는지 치밀하게 분석한다.

오로지 성장일로만 바라보며 과학에 의존하다 사회 곳곳에 균열을 일으키고 급기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이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과학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이 참사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본은 과학 중심의 성장주의를 달리며 성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이제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과학기술을 앞세운 성장주의에 의존하는 바람에  어떠한 부작용을 떠안게 되었는지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의식 전환을 촉구한다. 이제는 일본이 탈원전을 선언하고 핵무기 사용을 부정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일본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이 매우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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