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것 - 혼돈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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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이니치로 60년을 넘게 살아온 강상중. 이제 자신의 목소리로 일본을, 아니 인간을 얘기하고자 한다. 세상의 은원을 잠시 잊고, 별과 하늘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책을 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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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개정판
이제석 지음 / 학고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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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역정이 광고에 고스란히. 글이든 광고이든 그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맞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광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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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 - 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그린 이 시대 50대의 인생 보고서
송호근 지음 / 이와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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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을 책을 읽으면서 많은 눈물을 쏟은 듯 하다. 송호근 교수보다는 한창 어린 나이이지만, 저자가 겪은 심적 고통은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80년대 끝 자락에서 대학교를 다녔던 나로서는 자아정체성을 외부로부터 강요받을 수밖에 없었다. 장남으로서 가지는 사회적 가정적 부담 또한 만만치 않은 비용이었다. 소리내어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성대 수술당한 새장 속의 새였다.

첫 장의 택시기사와의 소통...1,2,3차를 무난히 질주하던 4-50대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여기서 출발하여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면서, 자신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50대에게 브라보를 외치고 있다. 그래도 인생 살만하지 않냐고? 텃밭 가꾸고, 주말농장하고, 자식 대입 걱정하는 평범한 아버지이면서, 지식인 사회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 누구나 부러워하는 교수직이거만, 당당히 외친다. 나는 늦게 직장일을 시작했다. 많이 배우면 많이 벌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인가?

딴죽을 걸고 싶지만, 이 책의 대의는 그곳에 있지않다. 자신이 글쟁이로 살아가는 이유를 짐작하기 위해 선조를 뒤지고 고향을 뒤지는 모습에서, 늘어난 인생의 30년을 어떻게해서든 잘 살아보려는 한 가정의 서글픈 몸짓만이 우리를 슬프게도 하고 웃게도 한다는 것이다.

40대 가장들도 요즘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 중학교에 가면, 고등학교에 가면 돈이 더 든다던데, 집안 내 위치도 자꾸 불안정 해지고, 사는 것도 재미없고, 드라마나 값싼 소설책에 눈물을 보이기 일쑤이고, 바람처럼 지나가는 감정 부스러기에 며칠을 고민하기도 한다. 불쌍하다, 불쌍해!!!

한바탕 나 자신을 책 속의 화자로 감정이입하고 읽다보니 어느새 눈물만 흐른다. 참 열심히 살았다. 참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 윗 세대와 비교당하면서 그리고 아래세대에게 비판당하면서 참 모질게도 잘 살려고 하고 있다. 눈물 한 방울에 지나온 일년 이년을 되새김질하고, 치유하고 있다. 주변의 외우들에게 강추하고 있다. 읽어보아라, 우리의 슬픔의 근원을 알 수 있나니...

마흔! 공부를 하라고 하고, 열정을 바치라고 한다. 지난 시절 열심히 살면 40대 이후 편해질 줄 알았는데, 앞으로 50대도 힘들고, 60-70대도 힘들다고 하니...누구처럼 타히티에라도 가서 원주민처럼 살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욕만 나온다. 힐링에서 분노로...무소의 뿔과 같은 자신감도 없고, 사소한 일에만 분노하는 소심한 일개인만이 남아 있다. 그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앞으로 살아갈 희망이 기껏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 때문이란...헛헛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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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인문/사회/과학 분야 9기 신간평가단에 지원해 주세요"

1. 박사과정 수료하고,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읽기 좋아하고 논평하고 토론하기 좋아합니다. 꼭 선정되고 싶습니다. 2. http://blog.aladin.co.kr/727610134/463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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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Just Stories
박칼린 지음 / 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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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란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매우 컸다. 그 영향력으로 박칼린이 책을 내고, 내가 그 책을 사고야 말았으니. 지인의 평은 괜찮았다. 카리스마 박칼린의 모습이 생생하다고. 책을 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류의 내용이 펼쳐졌다. 박칼린의 삶에 대한 내용. 나는 남자의 자격에서 본 카리스마 넘치는 뮤지컬 감독의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책 제목대로 그냥 쓴 것이었다. 개인사에 대한 것은 적을수록 좋은 법인데, 이 책은 그 법도를 어겼다.  

재미있는 점은 하나 있었다. 최근 옥주현씨가 뮤지컬 <아이다>첫 공연을 망치고 결국 사과의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다. 바로 박칼린 감독 작품이었다. 그런데 책을 보면, 언더스터디(understudy) 와 커버(cover)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감독으로서 그러한 대타에 대비는 필수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이게 무엇인가? 자신이 한 말을 바로 나온 책에서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그냥'이라는 허무한 내용의 책을 쓰다니.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우선 기대를 버리기 바란다. 그냥 박칼린이란 여자의 삶에 동조하고 읽으면 좋다. 그렇지 않고 카리스마 넘치는 박감독을 생각했다면 실망만 가득할 터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그냥'인 모양이다. 그냥 후다닥 읽어버린 책이었다. 나무를 깍아서 만든 십자가 이야기와 구름투어 이야기만은 흥미로웠다. 그것은 삶에서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은 욕망을 키워주는 자극제 역할을 하였다.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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