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의 길

한국, 번영의 길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5년 6월

다른 리뷰를 보아도 이 책에 대한 비판은 만만치 않은 듯 하다. 공병호 씨 말대로 나는 공병호 씨의 견해를 반대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더욱 호기심이 났다. 과연 무슨 내용이길래..세계관을 이야기하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흔들린다고 생각할까? 글이란 설득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공병호씨의 이 책은 실패작임에 틀림없다.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 대개 다 인용글이다. 하다못해 인용글의 출전도 없다. 책이름은 있지만, 번역본인지, 본인이 번역한 것인지, 몇 쪽인지..이렇게 마구잡이 인용해서 책을 급박하게 내는 것이 공병호 씨가 주장하는 '경쟁'이라고 한다면 나도 책 수없이 내겠다. 책은 많이 읽었으니 말이다. 물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다. 공병호씨가 인용하는 책을 보면, 공병호 씨의 독서이력을 알 수 있다. 상당히 많은 독서량이다. 그것은 존경스럽다. 그렇지만, 올바른 독서법이야말로 궁극의 진리 아닐까? 이 책을 읽고서 인간의 평등성, 인간 존재의 가치에 대해서 일말의 흔들림을 느낀다면 독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을 굳이 읽고자 한다면, 읽기 전에 <나쁜 사마리아인>을 읽어보면 좋겠다. 소위 '세계화'가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아주 자세히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