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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슬픔이
마츠오카 쿄오코 글.그림, 송영숙 옮김 / 재미마주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원래 책표지가 이렇게 썰렁하지 않는데~
둘째가 책 읽는데 방해된다며 책표지를 훌렁 벗겨버렸어요.
몇번을 읽고 나서도 재밌어~를 외치는 아이.
자랑? 하나 할까봐요.
책 도착하고 딱 한번 읽어줬는데 다음날 언니한테 6살 꼬맹이가 책을 읽어줬답니다.
글자를 알아서냐구요?
아니요 아니요...그림을 보며 외운 모양이에요.
토시 하나 안틀리고 똑같이 외운것이 아니라 책의 느낌과 순서를 외웠답니다.
재밌는 책에 그녀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글밥이 아주 많지 않는 이상은 한번 읽어주면 맥락 파악하고 자기가 읽어주기^^
둘째 자랑 먼저 하고 책 보여주기 들어갑니다 ㅎㅎ
제목이 기쁨이 슬픔이죠.

그런데 뒷표지에는 [슬픔이 기쁨이]로 되어 있어요.
오...이거 뭔고~~~
앞표지를 넘기면 "앞에서부터 읽고 뒤에서부터 읽고 한가운데서 만나는 이야기"라는 친절한 설명이 보입니다.
그래서 뒷표지도 열어보니 이 곳은 또 반대로 써있죠.
"뒤에서부터 읽고 앞에서부터 읽고 한가운데서 만나는 이야기"
이런 구도의 책은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기쁨이 슬픔이는 뭔가 더 친절하고 뭔가 더 음율이 넘치고 뭔가 더 상큼합니다^^
그럼 우린 익숙한 앞에서부터 읽어보았지요~
제목이 기쁨이 슬픔이^^ 방그래 웃고 있네요 ㅎㅎ
글밥은 첫장만 이정도인데요.
많은겁니다. ㅎㅎㅎ
기쁨이가...급히 서두르다 현관문에 그만 머리를 부딪쳐서 그래서, 기쁨이는, 갑자기......

슬픔이가 되어버렸어요.
ㅎㅎㅎ
그래도 다시~~~슬픔이에서 기쁨이로...
여러번 반복됩니다.
가운데서 만나고 나면~또 슬픔이의 이야기가 금세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슬픔이를 만나러 갑니다.
슬픔이가 눈을 떠서부터 슬퍼하고 있네요.
하지만 반가운 소식에 슬픔이는 갑자기......
제일 좋아하는 할머니의 이야기책 선물 덕분에 말이죠.
그런데 그 이야기가 또 너무 슬퍼 기쁨이는, 갑자기...
기나긴 여정을 지나 두 아이 만나서~~
으음...공개하려다 살짝만 보여드립니다.
책을 다 읽고 펼쳐보아야 그 책의 묘미를 느끼거든요.
영화도 아니니 스포일러는 없는걸로요!!
^^
6살이 보아도, 9살 보아도, 어른이 보아도 재미가 솔솔합니다.
반복이 많아 우리집 둘째처럼 어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단순하다못해 나도 그리겠다!! 싶은 삽화가 주는 여유로움은 어른이 더 좋아할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다는 이야기...ㅎㅎㅎ)
이 책을 보고 나서 우리 달님이의 그림에 입을 그리는 것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저 그림처럼 코와 연결된 방긋웃는 입술 웃음으로요~
보통 영향력이 아닌 것 같죠?
사진으로 찍어둘 것을...조금 아쉽네요.
제법 잘 그렸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