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의 벚꽃 엔딩 초등 읽기대장
이규희 지음, 이지오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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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에는 반전이 있어요."
5학년 작은딸의 한 줄 서평이 막 책을 집어든 나를 막아선다.

배송을 받자마자 "너랑 같이 읽으려는 책이야." 라고 말했었고
내가 너무 바빠 이틀 동안 읽을 시간을 못만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 사이를 못 참은 둘째가 홀랑 다 읽고 나에게 스포를 날린 것이다.

책을 썩 즐기는 편이 아닌 이 아이를 사로잡아
단숨에 다 읽게 만든 매력은 무엇일까?

간접 스포일러보다도 더 강렬하게 궁금한 건 오히려 그 점이었다.

물론 어린이 책 그림 작가로 활동 중인 이지오님의
분홍분홍한 그림이
이미 아이의 눈을 매료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책과 그림이 예쁘다한들
읽기 분량을 견딜 수 있을 만한 재미가 없고서는
이렇게 빨리 읽어내지 못했으리라..

나의 예상처럼
후루룩 읽히는 스토리의 쫀닥함이 있었다.

아이의 눈으로는 훨씬 더 와닿았을 것 같다.

해나의 손 위로 반짝이던 구슬들처럼
예쁘고 소중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참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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