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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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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가볍지만 묵직했다.

이 책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로 마음먹은, 여섯 명의 사람이 주인공이다.

긍정적 사고? 흔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화자의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이 여섯 명의 사람 가운데 최연소자는 88세다!

삶은 죽음 옆에 있을 때 가장 빛나고, 죽음은 늙음과 가장 가깝다. 그런 측면에서 삶을 이야기 하기에 최선의 화자들이다. 괜히 먹물 많이 먹은 사람들의 복잡한 이야기도 아니어서 좋았다. 먹물들은,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말하는 버릇이 있는 법이다.

또, 여러 명의 이야기여서 좋았다. 세상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한 명의 이야기를 진리로 받아들일 만큼 나는 바보가 아니다. 게다가 그것이 객관화되지 않았다면. 각자의 서로 다른 삶의 궤적, 서로 다른 삶의 태도, 어느 것도 정답은 없다. 그렇게에 모아 놓고 보면 더 가치가 있다. 하나의 공통점은 있다. 바로 긍정적인 태도다.

88세 이상의 삶의 선배들이 말하는 긍정적 태도는 젊은이들이 말하는 긍정적 사고와는 달랐다. 그 끝에는 ‘내일’이 없다. ‘밝은 내일’이 없다. ‘어두운 오늘’이 없다. 꼭 무언가를 ‘성취’할 필요도 없다. ‘극복’하고 해낼 필요가 없다. ‘갈망’이 없다. 커다란 기복이 없다. 자조적이지 않다. 포기도 아니다. 이게 꼭 노인들의 삶이라 그런 걸까? 나이 들어서나 가지면 좋은 태도인 걸까? 여섯 노인들의 이야기를 묶은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책을 다 읽은 나 역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삶의 태도라는 중요한 문제를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처럼, 그러나 묵직한 이야기를 하는 여러 노인들의 이야기.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아, 책 제목에 대한 답은 이렇게 정했다. 나는 산미가 도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리겠다고. 그 대화의 시간을 즐기겠다고. 그날 잠을 자지 않을 테니, 카페인을 얼마 마시든 상관없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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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랑전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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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파운데이션", "듄", "스타워즈" 같은 화려하고 웅장한 SF가 있는가 하면, "로봇", "스페이스 오디세이"처럼 선구적이고 논쟁적인 작품도 있다.
반면에 "차가운 방정식"과 같이, 담담하면서도 너무도 인간적인, 그러면서도 상상력을 부가한 SF소설이 있다. 켄 리우의 단편집인 "은랑전"은 이런 SF에 가깝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인간을 그린 SF다. 켄 리우는 머리말에서 뭔가 보여주겠다는 강박 관념보다는,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에 집중했다고 하는데, 그의 의도에 걸맞는 담백하면서도 흥미로운 SF 단편집이 탄생했다고 생각된다.
때문에 일부 단편은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SF' 아닌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책 전체로 놓고 보면 큰 문제는 아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단편은 <혼령이 돌아오는 날>이었다. 이 책을 전체를 읽는 것도 추천하고 싶지만, 분량이 압박이라면 이 단편만은 꼭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인간"과 미래 인간공동체를 잘 조명한, 그리고 과거 인간공동체 묘사까지도 곁들인 기가 막힌 작품이다.

다만 거기에는 일말의 진정성이, 과거를 귀하게 여기는 이들의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씨앗이 있지 않았던가? 이제 이해가 갔다. 과거를 파고드는 일은 곧 이해하는 행위였고, 우주의 이치를 밝히는 행위였다. 이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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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좋았어
박채린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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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도 싫을 때.
인간 관계, 자기 계발, 사랑 등등
열심히 달려왔지만 모든 것이 싫어지고
나란 존재는 한없이 작아지기만 한다.
아무도, 그 어떤 것도 나를 도와줄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런 때 너무 무겁지도 않게, 가볍게 접해보면 좋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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