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하나님의 힘으로 병이 낫는다

하나님의 힘으로 병이 낫는다 - 하나님나라의 복음과 신유
손기철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6년 2월

아픈 사람들 상대로 사기치지 마라.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 아픈 사람 상대로 하나님이 고친다는 둥 하면서 책내고 설교하고 돌아다니는 인간들이다. 병원에서 죽는다고 했는데 고친 암환자 한 명이라도 대봐라. 탈모로 미칠 것 같은 사람 머리나게 한 사람 한 명만 데리고 와 봐라.

[100자평] 내 삶을 빚으시는 하나님의 다스림

내 삶을 빚으시는 하나님의 다스림 (반양장) - 요한복음에서 보는 하나님 나라
오정현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6년 2월

이 책 쓴 저자를 하나님이 빚었다면 그 하나님은 참으로 문제가 많군요. 빚어도 왜 이렇게밖에 못 빚었는지 말입니다. 하나님이 안 빚었다면 결국 이 저자는 스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후자이길 바랍니다. 아무튼 이런 제목으로 책을 내는 저자의 배짱에는 한 표 드립니다.

[100자평] 와이, 그 이후

와이, 그 이후 - 한국 교회 미래를 위한 특별 보고서
옥성호 지음 / 은보 / 2016년 3월

지금 거의 다 읽었는데요. 이거야 원! 전작과는 비교도 안되는 다이나믹 드라마네요. 이것저것을 다 떠나서 일단 한번 잡으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엄청 재미있네요. 내용은 사실상 비극인데 재미있다고 말하는 것이 미안하기는 하지만요.

[100자평] 문득, 당신이 그리워질 때

문득, 당신이 그리워질 때 - 옥한흠 어록집
옥한흠 지음 / 필로 / 2015년 8월

그리움이 모여 위로와 희망이 된다는 이 책의 카피처럼 이 책을 잘 표현한 말은 없습니다. 참으로 귀한 책입니다.

이제는 영원히 나오지 않을 빙벽의 10권이 안타깝습니다.

불타는 빙벽 - 전3권
고원정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빙벽의 완결 후 작가가 어떤 방송 인터뷰에서 이런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원래, 지섭과 현철 두 개의 축으로 가려고 하던 소설이 어느 순간부터 지섭이라는 한 개의 축이 사라지게 되었고 그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요. 작가는 그 안타까움을 이번에 나온 후속작 3권으로 채우려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 시도를 위한 박 지섭의 상황 설정부터가 빙벽의 박 지섭과는 제게 있어 너무도 연결성이 없어 처음부터 당황스러웠지만요.

하여간 10년 전 빙벽을 너무도 감동적으로 읽었던 독자로써 애초에 나오려고 했다가 왠지는 모르지만 나오지 않고 중간에 사라진 10권이 그리워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당연히 모르고 현암사판의 앞권들에 있는 개략밖에 모르지만요.... 3권의 분량 안에 9권의 등장인물들을 가능한 한 많이 넣으려고 하다보니 읽어가는 숨이 너무 짧을 수 밖에 없었고 박 지섭의 상황 설정외에도 이건 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만큼 지나친 작위성이 너무 많이 느껴집니다. 또 현재의 컨텍스트들과 왜 굳이 그렇게 연결을 해야만 했는지도...

아주 가끔 책꽂이에 있는 빙벽을 볼 때마다 10권이 안 나오려나...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기다려지기도 했는데,,,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네요. 솔직히,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이렇게 빙벽이 끝나다니...

p.s. 3권의 214쪽의 1981년은 1991년으로 고쳐주세요. 황당한 오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