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컬러링북 셜록 홈즈 컬러링북
아서 코넌 도일 원작, 모모걸 그림 / 아르누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도안을 처음 봤을때부터 오매불망 기다렸던 셜록홈즈 컬러링북을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원작이니만큼 컬러링북도 퀄리티 높게 작업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네요.

자 그럼 베이커가 221번지로 가보겠습니다.



일단 표지입니다.

셜록 홈즈가 심플하게 그려져있고 금색으로 테두리가 화려하게 둘러져있습니다.

약 70페이지 정도의 두께입니다. 그렇게 두껍진 않죠.


안쪽을 열어보면 어떤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는지 나옵니다.

등장 인물과 보헤미아의 스캔들, 셜록홈즈의 사건이 들어있군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건들도 하나의 책으로 나와서 시리즈로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권으로 끝내기엔 셜록홈즈의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캐릭터 파일의 첫 번째, 우리가 여러 미디어로 만나왔던 셜록 홈즈입니다.

탐정같은 복장에 애용하는 장죽이 손에 달려있습니다. 외관만 바서는 20대 중후반같네요. 굉장한 미청년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캐릭터 설명이 간략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셜록보다 훨씬 친근하게 다가오는 왓슨입니다. 전쟁을 겪은 사람치고는 이쪽도 꽤 미남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모습에서 왓슨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네요! 이런 소소한 차이점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책의 주 내용이 되는 보헤미아의 스캔들은 스토리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집니다.

중세틱한 무늬와 섬세한 선이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 컬러링북 도안들을 보면 인체를 보기 좋게 그리는 분을 잘 보지 못했는데, 셜록홈즈 도안을 맡으신 모모걸님은 소녀 인물화를 주로 그리셔서 그런지 옷이나 인체가 예뻐보입니다.



하지만 풍경이나 건물쪽은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그것에 대한 얘기는 실제 채색했을 때 다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흥미로운 연출도 몇 개 보였습니다.

빠른 장면전환을 위해 영화필름같이 꾸며주셨네요.
새까맣게 칠하고 장면들을 칠하면 얼마나 멋져보일까 두근거립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도안입니다.

홈즈의 변장 장면을 4개로 나누어서 볼 수 있는데요. 배경 무늬가 점점 십자가로 변해가는게 재밌습니다.

냉소적인 홈즈가 어느새 인자한 목사님같이 변했네요!




보헤미아의 스캔들 다음에 있는 셜록홈즈의 사건집입니다.

오른쪽의 다섯가지 사건들을 포스터처럼 양면 도안으로 올려주셨습니다.
다 정말 멋진 도안들이지만 가장 임팩트 있었던 도안을 보여드릴게요.




왠지 본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제가 생각한게 맞을까요?

영화에서 나왔던 모리어티 교수와 홈즈의 절벽 추락씬이 떠오릅니다.

치열한 싸움이 과감한 구도로 표현되었습니다.

나머지 도안은 꼭 서점이나 구입해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래는 제가 서평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칠해본 도안들입니다.




첫번째 타자는 주인공 셜록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채화로 채색에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물을 견디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물의 양을 적게하고 물감의 양을 늘리시는게 좋습니다.




완성한 모습입니다.

고귀함의 상징인 보라색을 배경에 깔아줬고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 위해 옐로 오우커 계열의 황색으로 금속재질을 표현해줬습니다.

정말 실생활에서 입을만한 옷이라 색 선택할때 매우 편합니다.



두번째는 세인트 모니카 교회입니다.

배경이 아쉽다고 한건 이 페이지를 말한겁니다. 인물 도안은 더할 나위없이 딱딱 떨어지는데 건물은 투시나 어떻게 이어져 있는 건물인지 알 수 없는게 많아 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맨 아래의 가운데에 있는 창문은 안쪽 선이 없는게 정상이 아닐까...

인물 도안이 너무 뛰어났기에 나오는 감상입니다.ㅠㅠ 더 멋지게 도안이 나올 법도 한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재료로는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스테들러 카라트 수채색연필 12색으로 도전해봤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어떤 색을 쓸 것인지, 주요 부분에는 어떤 묘사를 넣을건지 생각하고 식별 가능할 정도로만 살짝 칠해줍니다.





건물 도안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완성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가깝고 중요한 부분은 밀도가 높게, 멀리있는 사물일수록 흐리게 그려야 합니다.

저는 푸른색을 주로 썼고 노랑-빨강을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완성입니다. 색연필은 정말 잘 올라갑니다!! 컬러링북이 원래 색연필을 주로 쓰는걸 생각하자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성하고 보니 옆의 스토리와 함께 셜록의 자취를 쫒으며 소설 셜록홈즈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아직 셜록홈즈를 접해보지 않은 분들도 재밌게 할 수 있는 컬러링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로 서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 아르누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제 생각을 가감없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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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익 개쩌네 2016-11-17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흐익......개쩐다.... 채색 실력이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