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라는 단어가 붙은 것들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곤한다. 현대 미술, 현대 문학, 현대 무용 등등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현대 예술과 문화 행위들이 낯설고 어렵다.

어떻게 살아야 현명하게 사는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지적인 안목과 미적인 심미안을 지니게 되는지 모르겠다. 순도 높은 최고의 것들이라 일컬어지는 것이 하루 아침에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식견에 따라 대단한 작품으로 바뀌는가 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난해하다 못해 그냥 낙서같은 것들이 수준 높은 깊이를 가진 것으로 추앙받는다. 소위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또 다른 해석학이 등장한 이후로 나는 마치 바보가 된 것 같다.

인간에게 질 높은 것, 깊이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매우 철학적이고 심오한 문제라 범인인 나로서는 답할 말이 없다. 그저 나는 무식합니다라는 대답밖에...

이 책은 그러한 의미에서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깊이있게(?) 묘사하고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라는 어려운 이름과 다르게 아주 쉽고 아주 짧게 그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도대체 깊이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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