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읽어보시고는 나에게 추천을 해서 읽게 되었다. 영화로 보았기 때문에 뭐하게 읽나? 했지만 어머니께서 적극 추천하시기에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소설속의 여인 스칼렛 오하라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아마도 세상을 살아가기 가장 힘든 시기, 가장 변화가 많은 시기가 전쟁 전,후가 아닌가 한다. 이 소설은 미국 남부의 전통과 문화가 남북전쟁을 전후하여 급격하게 변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을 미국인들이 어떻게 극복하였고 살아왔는지를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말로만 듣던 프론티어정신이 이 소설의 스칼렛 오하라에게 잘 녹아있는 것 같다주연 스칼렛 오하라와 레트 버틀러, 애쉴리, 멜라니 같은 개성있고 생동감넘치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사랑과 살아가기 위한 처절한 노력. 한국전쟁을 전후한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의 삶이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새삼스레 해 본다.지금껏 많은 책을 읽었다. 그 중에는 만화책, 교과서, 전공서적, 고전등도 있었지만 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 어떠한 책중에서도 최고의 반열에 오를 만 하다고 생각한다. 교과서는 물론이고 부족한 것 없는 현실속에서는 절대로 배울 수 없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10대들이여. 대학도 중요하고 미분적분도 중요하지만 이런 고전 소설을 통해서 한 시대를 살아온 철의 여인과 함께 삶을 조명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