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2 - 문학사를 바탕으로 교과서 속 문학 작품을 새롭게 읽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2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으로 떠나는 한국현대문학사 여행, [한국현대문학사를 보다]

 

문학은 항상 공기처럼 존재하며 놓친 삶의 의문점들을 잡아채 끝없이 우리에게 던져왔다. 그렇기에 격동의 시기를 겪었던 우리의 문학 역시 그 요동(搖動)을 고스란히 품었다. 이 책, [한국현대문학사를 보다]는 두 권으로 나누어져 각각 일곱 개의 시기별로 한국 현대 문학의 발자취를 훑는다. 큰 제목으로 시기를 구분하고 소설, , 수필과 희곡의 장르 구분으로 해당하는 대 여섯 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몇 페이지만 읽어봐도 문학에 관한 여러 저서를 펴낸 저자가 독자들이 생경하게 느낄지 모르는 문학사를 가능한 한 쉽게 풀어내려 많은 신경을 쓴 점을 알아차릴 수 있다. 사소한 것이지만 문체 또한 독자들에게 부드럽게 말하는 투로 쓰여져 이해를 돕는다. 또한 올 컬러로 삽화 자료가 빼곡해 눈이 즐겁다. 광복 시기의 문학을 설명하는 챕터에서는 서울 역에서 조선 총독부 건물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시민들의 모습이 흑백 사진으로 실려 있다. 독자들은 문학사를 읽으며 생생한 역사 공부까지 덤으로 하는 셈이다. 문학사라고 해서 역사 이야기만 지루하게 나열된 것이 아닌 점이 또한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전에 갔던 강원도 여행에서 이효석 문학관을 찾았을 때의 일이 생각난다. 기대 이상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 관련 자료와 기념관의 모습에,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게 할 정도였다. 이 책에서는 그런 문학관, 기념관이 상세한 설명과 사진으로 독자를 기다린다. 만약 누군가가 한국 현대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떠나본다면, 이 책은 그 여행의 가이드북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할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한국 현대 문학의 모든 것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모든 것에 대해 짚어보고자 했다며 겸손한 말을 하지만, 이 책을 지도서 삼아 실린 각각의 문학 작품까지 곁들여 읽어낸다면, 저자들의 바램처럼 한국 현대 문학이 안고 있었던 고민들을 이해하고 문학이 품었던 꿈을 같이 꿀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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