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 언어 - 촌철살인 이낙연에게 내공을 묻다
유종민 지음 / 타래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단단한 언어, 상대방을 움직이는 언어, [총리의 언어]

TV 속 대정부 질문에서 처음 그를 알게 되었고 그의 단단한 언어와 마주하게 되었다. ? 이 사람 내공이 장난 아닌데? 라고 느꼈던 것은 비단 나 뿐만은 아니었던 듯하다. 그 날 이후로 인터넷과 온갖 SNS 상에서 그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리고 우연찮은 기회에 이 책, [총리의 언어]를 접하게 되었다.

 

그의 약력 중에 수 십년이 넘는 기자 생활과 대변인을 지낸 시간이 있었다는 것은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고, 그것은 그의 언어의 내공의 깊음을 반증해주는 더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책 의 본문 중에, ‘공감화법이란 제목을 붙인 한 문단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와 세월호 유족과의 통화 내용이었는데, 총리는 그 어렵고 어려울 첫 마디를 뭐라고 말씀드려야 하지요?”로 뗀다. 상대방은 다행이다라고 답했고 그는 곧 이어 다행입니다. 어머님이 울지 않으셔서 고맙습니다.”로 응수한다. 많은 이가 느껴봤을 것이다. 어설픈 위로는 상처를 덧나게 할뿐이다. 나는 좀 전의 대화에서, 그의 말에서 소위 말하는 언변’, ‘달변보다 진심으로 다가서는첫 번째 장점을 본다. 상대방에게 건네는 말이란 본디 그런 것이다. ‘기술’, 화술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효과적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사를 단단히 내보이는 진심일 것이다. 표지에 적혀 있듯, ‘말 한마디로 상대를 제압하는 언어의 내공이라는 부제를 달고 그의 언어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가 걸어온 지금까지의 길도 제법 충실히 담고 있다. 정치색을 차치하고서라도 역경을 이겨내고 숲속에서 길을 만들어온 그의 일생은 한번 그 발자취를 더듬어 볼만하다.

 

책의 정체성은 ‘4부 총리의 언어에서 맘껏 맛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부분은 4부의 아이스브레이킹전술 화법이다. 단순히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것 이상의 그 무언가를 알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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