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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재발견 - 어제의 나를 변화시키는 작지만 강력한 메모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9월
평점 :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나를 꿈꾼다면, [메모의 재발견]
스마트 폰을 비롯한 여러 디지털 기기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수 항목이 되면서 언제부터인지 아날로그 식 메모는 그 중요성이 퇴색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 그런 분위기에 반기를 들 듯, ‘손으로 하는 무언가’에 열중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참으로 반가운 이야기다.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육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저자의 ‘메모’이야기는 그래서 더 뜻깊다. 메모란 무엇일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어딘가에 ‘끄적인다’의 뜻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냥 끄적이는 것만으로는 그 기능이 부족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도표와 그림을 활용하라’,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하라.’등, 막상 들으면 착안이 그리 비범해보이지는 않지만 평소에는 절대 생각이 안날 듯한 자신만의 메모 비법을 빼곡하게 담고 있다. 좀 더 메모를 잘하고 싶은 독자들 외에도, ‘왜 메모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안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두 개의 챕터를 할애하여 친절히 메모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단순하게 일 처리를 하는 데에 메모를 활용하는 것은 다소 아깝다. 저자는 삶의 무게를 가볍게 더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미니멀리즘’과도 관통하는 부분이 있게 메모를 활용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마지막, 제7장 ‘삶이 가벼워지는 메모의 기술’을 꼭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나는 원래 어렸을 적부터 어딘가에 끄적이는 것을 좋아했다. 좀더 장성하고서는 이것이 ‘메모’라 불리는 개념이라는 것을 알았고, 지금까지도 포스트 이과 수첩을 주변에 늘어놓고 틈만 나면 메모를 한다. 그래서 메모에 관련된 서적이 나오면 꼭 찾아서 읽어보는 편이다. 이 책은 지금껏 나온 메모 관련 서적 중에서도 ‘메모 초심자’에게 추천해 볼만 한 책이다. 연말이 슬슬 다가오고 올해는 다이어리를 구매하여 아날로그 식 일정 정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 책으로 미리 효과적인 메모의 ‘예습’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