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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현대작가들 A To Z
캐롤라인 타가트 지음, 앤디 튜이 그림, 정윤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20세기를 빛낸 현대작가들이 궁금하다면, [위대한 현대작가들 A TO Z]
책은 올 컬러 제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 당 각각 네 쪽의 페이지가 할당되어 있다. 작가의 일생을 간략히 소개하고 또 작품을 소개했다. 앤디 튜이가 그린 얼굴 그림이 이어 두 번째 페이지에 실려 있다. 작가의 실제 사진과 작품 관련 사진도 각각 한 장씩 수록되어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대신 미시마 유키오를 선정한 것에 대해 저자는 자신만의 의견을 밝혔다. 사무라이적 정체성과 기이한 성품에 끌렸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이유야 어쨌든 그렇다면 위대한 현대작가들이라는 제목에서 ‘위대한’이라는 단어가 부여하는 기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저자가 개인적으로 꼭 소개하고 싶었던 작가들도 실려 있다. 이 한권으로 현대작가들을 총망라하여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겠으나,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읽히는 작품을 써온 작가들’이라는 저자 나름의 기준으로 선정된 작가들이니 이러한 현대작가들이 있다는 정도의 개괄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책으로서는 매우 훌륭하다.
나는 사전에 알고 있었던 몇몇 작가를 소개한 페이지를 더 유심히 읽어보았다. 각 작가의 첫 번째 페이지 하단에 소개되어 있는 ‘꼭 읽어야 할 작품’은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도 들어간 셀렉이다. 바로 옆의 ‘작가에 대한 또다른 사실’이라고 작가의 일화를 간단히 소개한 코너는 짧지만 유용할 것이다. 대학교 재학 당시 전공 수업 때 알았던 작가들과의 재회는 나름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