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고 싶은 산, 들, 바다 - 스케치부터 컬러링까지 가장 쉬운 풍경 수채화
스즈키 아라타 지음, 방현희 옮김 / 아트인북 / 2017년 7월
평점 :
완전초보도 가능한 ‘꽤 그럴듯한’ 수채화 그리기, [그리고 싶은 산, 들, 바다]
학창시절 때 미술시간에 가끔 그렸던 수채화는 이제는 완연히 추억으로 남았다. 그런데 학원이라도 다니지 않으면 손도 못 댈 것 같던 그림그리기를 필요한 도구 설명에서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기특한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출판사 아트인북의 [그리고 싶은 산, 들, 바다]가 바로 그것이다.
[후지 산과 푸른 하늘], [보리밭과 집], [꽃밭과 나무숲], [에노시마를 바라보는 해변], [단풍이 물든 연못], [푸른 계곡], [창가의 꽃들] 이렇게 일곱 작품이 실려 있으며 각 작품은 스케치 단계부터 채색 기법에 이르기까지, 그림을 시작해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어려운 투시도법, 색채학 등의 이론적인 부분은 최소한으로 줄여 필요한 내용만 다루고...”라는 저자의 프롤로그와 상응하는 취지로 책은 일관되게 초보자의 시선을 맞춰준다.
또한, [미리 알아두어야 할 포인트] 코너를 만들어 각 그림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수록했다. 물론 실려 있는 사진은 올 컬러로 스케치하는 방향과 순서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어 그냥 말 그대로 “책을 보고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책의 처음 부분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의 그림에 사용된 수채화 물감 세트의 24색 중 본문에서는 10색만을 사용하고 있다. 그 외의 색은 기존의 물감을 섞어 만들었는데 섞는 배율도 나와 있어 그대로 섞는다면 본문과 같은 색을 내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특기할 사항으로는 책의 부록으로 컬러링 용 스케치가 원본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당장 스케치부터 엄두가 나지 않는 독자는 부록 스케치를 참고해서 시작하면 되겠다.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전문적인 수채화를 그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지인에게 선물할 만한 소소한 그림 정도는 이 책을 보며 차근차근 따라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