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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 - 好雨知时节 좋은 비는 때를 안다
심희연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8월
평점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래된 명문장이 주는 힘,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옛말에 그런 말 있잖아...”하면서 떠올리게 되는 문장들이 있다. 생긴 것도, 사는 곳도, 문화도 다 달랐을 그들과 우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거쳐 둘 사이를 관통하는 공통의 무엇이 있다. 그리고 어떤 문장들은 그것을 포함해 전해져 내려온다. 귀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은 타이틀 그대로 ‘중국고전’에서 선별한 ‘명문장’을 간편한 ‘핸드북’에 담은 책이다.
본문에 앞서 고문에서 반복되는 표현과 구조를 설명한다. 그냥 문장만 즐기는 것에 머물지 않고 중국어까지 뜯어보고 싶은 독자들을 위함이다. 본문은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키기’, ‘직시하기’, ‘비우기’, ‘균형잡기’, ‘살아내기’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한 페이지당 한 개의 문장을 담는다. 문장, 병음이 표기된 원어, 그리고 문장의 출처, 엮은 이의 문장과 중국어 문장에 대한 설명, 그리고 마지막에 간단한 단어 해설을 담아 학습에 모자람이 없게 했다.
자신의 모자람과 문제를 직시할 수 있는 사람은 변화와 치유에 이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고치리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뜻을 담은 ‘병을 병으로 알면, 그것은 더 이상 병이 아니다(夫唯病病,是以不病)’, 눈으로 볼 수 없는 진심을 전하려면 말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은 ‘마음은 진실되어야 하고, 말은 정교해야 한다( 请欲信, 辞浴巧)’,포기하지 않는 꾸준함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둔한 말도 열흘을 달리면 목적지에 이르니, 그 공은 포기하지 않은 데 있다( 驽马十驾,功在不舍)’ 등, 여러 고전과 시에서 발췌한 문장들이 빼곡히 담겨있다. 또한 각 파트를 시작할 때 qr 코드를 제공해 원어 낭독 또한 함께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인상적이다.
수천 년이 지나도 우리 사람의 삶은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그들의 행복과 괴로움, 그리고 선함이 고스란히 우리의 오늘에도 새겨지고 있다. 여기 36권의 고전과 18편의 시에서 엄선된 문장들이 지금 여기 불어오는 거친 시련의 바람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지 알려줄지 모른다. 다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