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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국어 사춘기 100시간 - 누구나 말할 수 있게 되는 100시간 실전 회화 프로젝트
시원스쿨중국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통문장 암기로 실전 회화를 완성해보자, [나의 100시간 중국어 사춘기]
7개월에 접어든 중국어 초보 학습자로서 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중국어에서 쓰는 한자는 일본식 한자와 전혀 다르며 악명 높은 성조의 벽을 넘어야 한다는 주변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는 바람에 초반에 당연하게도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HSK에 관심이 생겨 회화반을 잠시 쉬고 있는데, 아무래도 시험 준비에 가까운 공부를 하다 보니 생활 회화에 대한 갈증이 생겼던 차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시원스쿨닷컴에서 펴낸 [나의 100시간 중국어 사춘기]는 가볍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학습으로도 회화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중국어 학습서이다.
이 책은 총 10개의 파트로 나뉘며 각각 일상생활, 공항/기내, 길 찾기/교통수단, 숙소, 음식점, 관광, 쇼핑, 친구 사귀기, 취미, 기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중국어 표현을 담고 있다. ‘집안일 표현하기(요리)’ 본문을 살펴보면, ‘저는 이제 이것을 끓일 거예요, 반숙/완숙/스크램블로 해주세요, 설거지해 주세요.’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문장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너무 신나요’의 경우, ‘我好开心。/ 우오 하오 카이씬’처럼 원문과 한글 발음, 그리고 성조를 표기해 놓았기 때문에, 완전 초보 학습자라도 일단 문장을 외워 입을 트이게 해야 하는 단계라면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본문 문장을 한어 병음으로 담은 PDF와 MP3 음원을 별도로 제공하기 때문에, 필요한 독자들은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외운 문장을 대화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화체 본문 또한 제공되어 녹음을 들으며 연습하기 좋으며, 각 장이 끝날 때 관련 단어를 사진과 함께 수록하여 자연스럽게 학습자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 중 하나이다.
말을 하고 쓰는 것을 좋아한 덕분에 여러 외국어를 접해본 사람으로서, 실전에서 바로 통하는 외국어 실력을 장착하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일단 ‘통문장 암기’를 추천한다. 이것은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전에 다녔던 SDA를 비롯해 많은 언어교육 관련 이론에서도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다. 각기 떨어진 단어들만 외워서는 들인 수고(인풋)에 비해 입에서 나오는 정도(아웃풋)가 빈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여러 학습법을 실험해 본 나의 결론이다. 그런 점에서 실전에서 활용할 문장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으며 구성이 깔끔하여 학습 지속성을 높이는 이 [나의 100시간 중국어 사춘기]는 꽤 괜찮은 중국어 학습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