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2 - 이게 사랑일까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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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러운, 하지만 결코 멈출 수 없는, [애프터2]

 

2권에서 적당히 끝을 맺을 줄 알았던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애프터]는 내 짧았던 생각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길 그릇이었나 보다. 바로 세계 최대 전자책 커뮤니티인 왓패드에서 자그마치 15억 뷰를 기록했던 안나 토드의 소설, [애프터] 두 번째 권 이야기이다.

 

아슬아슬하던 그들의 로맨스는 더 진한 색채를 띠게 된다. 1권 마지막 장면을 떠올려보자. 나는 분명 그 대목에서, 여러 상황을 유추해볼 때 다음 편에서는 아마도 테사(테레사)가 단호하게 하딘을 떼어내는 것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우리의 순진한 여주인공은 독자의 예상보다 하딘을 더 깊이 마음속에 품었던 것이었다. 그런고로 2권에서도 끊임없는(사실은 하딘이 조금 더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랑의 줄다리기가 계속된다. 그리고 결국 테사가 하딘과 처음 밤을 보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커다란 국면에 접어든다. 태풍이 몰아치기 전이 가장 고요하다고 했던가. 아파트를 얻어 같이 살기 시작하는 등 흔한 커플의 이른바 안정기에 접어드는 듯했던 그들의 연애는 생각지도 못했던 커다란 비밀의 실체에 테사가 접근하게 되면서 바람 앞 촛불처럼 당장이라도 빛을 잃을 듯 위태로워진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 책이 무려 8권까지 출간될 계획이라는 점이다. 나머지 여섯 권에서 어떻게 두 사람의 얽힌 감정을 풀어낼지, 또 두 사람이 어떤 사랑의 행방을 보여줄지 지금까지 보여준 작가의 필력이 빛나는 전개가 기대된다. 물론 내가 가진 이 기대감에는 이미 나보다 더 먼저 더 많은 부분의 플롯을 접한 독자들이 그녀의 글솜씨를 인정했다는 점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점을 밝혀둔다.

 

마지막으로, 2권 표지의 두 사람은 1권보다 좀 더 농염하게 서로 얽혀있다. 글의 전개를 묘하게 암시하는 듯한 다음 권의 표지는 과연 어떤 모습의 두 사람을 담고 있을지, 정말이지 3권 출시가 손꼽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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