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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너에게 줄게 - 주역과 명리학을 즐기면 운명이 보인다
남덕 지음 / 스타북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한 권의 책으로 느껴보는 우주의 지혜, [우주를 너에게 줄게]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같이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뜻인데, 이는 곧 어디라도 자신이 본받을 만한 것이 있다는 말이다.
사주가 미신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 책, [우주를 너에게 줄게]의 저자는 사주팔자가 ‘우주가 인간에게 붙여 보내는 비밀이 담긴 암호’라고 역설한다. 사주대로 운명이 좌지우지될만큼 우리네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삼인행필유아사’라는 말의 뜻처럼 사주팔자를 살펴봄으로서 내가 받아들일 지혜를 찾고, 그것으로 내 인생을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 [우주를 너에게 줄게]는 한 마디로 말해, 전통 명리학자인 저자가 주역과 명리학을 일반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2부로 나누어진다. 1부는 ‘사주팔자의 사용 설명서’라 하여 ‘한날한시에 태어난 사람은 운명이 같다는데?’, ‘사주를 보러 다니는 사람이 알아야 할 필수사항’ 등, 일반 대중들이 평소 호기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질의 응답식으로 정리하여 명쾌하게 설명하였다. 2부는 주역에서 저자가 고른 주제들을 간단한 해설과 함께 대략 한 페이지에 한 개정도의 분량으로 담았다. 그 중 본문의 195쪽 ‘때를 따르다’는 사실, 자못 거창하게 느껴졌단 말이다. 그러니까, 그 옛날 구름 같은 영웅들이 자웅을 가리던 시절에나 어울릴 법하다고 생각했다는 뜻이다. 여기서 이 책의 장점이 나온다. 길지 않은 해설임에도 불구하고 간결하고 꼭 필요한 설명만이 적혀 있어 저 막연한 말을 절로 나의 현실에 맞추어 생각해보게 된다. ‘때에 거스르지 않고 그에 맞는 행위를 하는 것’. 때로는 뜬구름 잡는 것처럼 들리던 저 말이, 이제는 가히 ‘마음속에 새겨둘 만한 우주의 조언’이라고 느껴진다.
사주팔자, 명리학과 주역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책의 구성에 만족할 것이다. 또한 긴 해설이 붙지 않은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머리말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이 삶의 길잡이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은 아마 무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우주를 나에게 준다’는 책은 약속대로 우리에게 우주의 지혜를 슬쩍 건넨다. 물론, 책을 읽고 얼마나 자신의 삶에 슬기롭게 반영하는가는 오롯한 우리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