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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대신 리스트 - 하루하루 가벼워지는 정리의 기술
도미니끄 로로 지음, 주형일 옮김 / 청어람Life(청어람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하루의 무게를 덜고 인생을 풍요롭게, [고민 대신 리스트]
일상은 반복되기 마련이라 으레 ‘오늘 해야 할 일’은 ‘내일도 해야 할 일’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이라는 표현의 뉘앙스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것은 꼭 해야 하는 ‘필수’적인 일임도 알 수 있다. 그런 수 많은 일들을 잊어버리지 않고 순서를 정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일종의 ‘리스트’를 작성한다. 또 그런 수요에 맞춰 ‘리스트’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리스트 작성을 다루는 책들이 심심치 않게 서점에서 보인다.
이 책, [고민 대신 리스트]도 제목에 ‘리스트’라는 말이 들어간다. 하지만 앞서 말한 효율적인 작업 처리를 위한 리스트와는 좀 다른 성질의 리스트를 주로 다룬다. 이를테면 ‘나의 몇 가지 아주 소소한 즐거움 리스트’ 같은 것이다. ‘비행기가 구름을 통과하는 순간 즐기기’, ‘향초를 켠 방에 자러 가기’, ‘젖은 머리카락을 햇볕에 툭툭 털어 말리기’ 등, 감성 가득 저자가 작성한 주옥같은 목록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리스트의 제목 달기, 항목 분류하기 등 아주 기초적이지만 막상 써보려면 잘 생각나지 않는 리스트 작성방법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함께 제공되는 앙증맞은 크기의 리스트 북은 독자들이 책을 다 읽고 자신만의 리스트를 작성해보도록 한쪽에는 저자가 제공한 예시가, 다른 한쪽은 빈칸으로 남겨져 있다. 은행 일보기, 우체국 가기 등의 일은 그냥 기억하면 되지 리스트가 굳이 필요 없다는 사람이 혹시 있다면, 우리가 정말 필요로 하는 리스트는 그런 것보다 다른 방향의 리스트라는 점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을 적어놓은 리스트는 하루의 무게를 덜어준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을 넘어, 생각해봐야 할 일, 마음속에 새겨두어야 할 일을 적어놓은 리스트는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하루를 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할 때, 나의 시간을 가꿔줄 목록을 작성해보자. 무슨 리스트를 작성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 [고민 대신 리스트]가 있다. 말 그대로 ‘고민 대신 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