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모양은 삼각형
양주연 지음 / 디귿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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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에서부터 자신을 'ENFP'라고 소개한 저자는 책에서도 어김없이 ENFP의 면모를 보인다. 철저한 기분파와 예측이 불가능한 감정기복, 지루한 일상은 참지 못하는 에너자이저. 표지만큼이나 유쾌한 저자 덕에 즐겁게 읽히는 책이었다. 책을 보며 또 덮자마자 느낀 것은 ', 등산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언젠간 등산을 하고 말겠어.'하며 마음은 먹어놓고서도, 밀린 과제마냥 자꾸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출근 전에도 등산이 하고파 일찍 일어나 산을 오르는 저자를 보고 나의 한가롭던 날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챕터 중간에 있던 각 쉼터 별로 초보자를 위한 기본 장비, 풍경 맛집 등산 코스 Best5, 우리가 등산을 사랑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아예 등산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등산에 입문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닥쳐오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하염없이 우울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 술을 마시는 사람, 친구를 만나는 사람 등. 이 부분에 있어 저자는 아주 현명하게도 '등산'을 선택했다. 몸이 힘들어 마음이 힘든 건 까마득히 잊을 수 있다고 한다.

 

p.90 어쩌면 나도 그 영화의 주인공처럼 꾹꾹 눌러온 감정들의 밑바닥을 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가을 내내 두 다리가 없어지도록 걸었다. 제주 올레길을, 한사란을, 설악산을, 지리산을. 혼자 걸을 대도 있었고 함께 걷기도 했다.

 

길을 오르는 과정에서 애써 외면했던 나의 마음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떤 산이라도 하산 후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주는 기쁨을 얻는 것이다. 일상 속 작은 성취를 얻기 위해, 나를 직면하기 위해 저자를 따라 등산 모임을 하나 만들어볼까 싶다.

어쩌면 나도 그 영화의 주인공처럼 꾹꾹 눌러온 감정들의 밑바닥을 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가을 내내 두 다리가 없어지도록 걸었다. 제주 올레길을, 한사란을, 설악산을, 지리산을. 혼자 걸을 대도 있었고 함께 걷기도 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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