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생각 의사를 위한 생각 속 응급 구조법 상상 고래 15
권태윤 지음, 김미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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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루에 얼마만큼의

생각을 하면서 살까요?

독서로 생각을 많이하도록 유도하며

때론 생각을 강요받기도 하죠.

그럼 과연 생각이라는 건 무엇일까?

를 고민해보게 하는 동화입니다.

 

혹시 아는가?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지?”

p.6

저는 첫 문장을 읽으면서 사실

생각을 많이 해야한다는 것들을 의례히 받아들였지 "생각" 에 대해 직접적인 정보는 들어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 질문이 너무 신선했어요.

[어느 연구자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60,000가지가 넘는 생각을 한다.

만약 정말로 우리가 하루에 60,000가지의 생각을 한다면 다시 말해 우리는 1시간에 2,500개의 생각을 하고 1분에는 약 42가지의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 계산에서 잠자는 시간 7시간 정도를 빼면 우리는 1시간에 3,530가지의 생각을 하고 1분에 59번의 생각을 한다.

! 우리는 1초에 한 가지 생각을 하는거나 다름없다.

p.6~7]

1초에 한가지라니 너무 놀라웠어요.

그런데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생각은 반복적이라고 하네요.

동화에서는

쓸모있는 생각만 두고 쓸모없는 생각은

생각 의사 아로씨에 의해 제거받을 수 있어요.

어느 날 일곱 살 룽룽은 엄마 손에 이끌려 생각 의사 아로씨의 병원을 찾아옵니다.

세계 최초 우주 비행 화가가 꿈인 룽룽의 생각은 쓸모없다며

이를 지우기 위한 엄마의 의뢰를 받고

아로 씨는 룽룽의 생각

속으로 들어갑니다.

룽룽의 생각 속에 들어간 아로씨는

쓸모없다고 생각한 룽룽의 꿈과 생각 속 세계에서 생각 의사로서 해야될 일들에 많은 방해를 받습니다.

일곱 살 룽룽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였습니다.

룽룽의 생각을 제거하려는 순간, 엄청난 바람이 불어오고 룽룽은 생각을 제거하려던 마법의 자루를 들고 온 생각 생각 관리국 직원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가둬집니다.

사무실 같은 곳에 컴퓨터만 놓여있고 모두 일제히 자신의 일만 하기 바쁜 삭막한 생각 관리국에서 룽룽과 아로씨는 길을 잃게 되고

거기서 길을 찾지 못하면

원래 자신의 세계로 살아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아로씨는 생각 속 응급 구조법을 열심히 찾아읽고 길을 찾는 법을 알아내고

마침 생각 이동 장치를 통해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데 배터리가 없는 상황!!

배터리를 채우려면 정해진 장소를 찾아 이동해야하는데 계속 된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 과정에서 생산관리국 직원들에 맞서 싸우다 현상수배범에 온갖 죄가 씌워집니다.

그렇게 룽룽과 아로씨는 버려진 생각들의 세상까지 도달합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룽룽은

엄마가 제거한 생각, 아로씨가 제거한 생각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어릴 적 발레리나가 꿈이였던 엄마의 제거된 생각과 피아니스트가 꿈이였던 아로씨의 제거된 생각들을 마주하면서

꿈에 대해서

그리고

쓸모없는 생각으로 단정짓는 것은

누구의 잣대인지

왜 쓸모없다고 치부되어야 하는건지

등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룽룽을 통해 아로씨도

자신이 꾹꾹 누르고 제거해야했던 어리석은 선택들에 후회하며

모두 함께 탈출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렇게 함께 갇힌 생각들, 제거된 생각들도 모두 다시 제 위치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동화를 읽으면서 내내

'사람들이 살면서 생각의 틀에 매여 자유롭지 못하구나.'

창의성을 미래창조가치로 여기며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서도

대부분은 수 많은 정보 속에서도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생각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책이라

정말 새로웠어요.

 

작가의 말

이 책의 주제는 다양성입니다.

한 가지 생각만을 고집하고, 다른 생각들을 배제하는 것은 분명히 쉽습니다.

반대로 다른 생각을 수용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건 분명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선택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p.161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버려져야할 생각이란 없다.

생각이란 곧 꿈과 결부되어 있다.“

였어요.

아이들이 모두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다양한 생각을 즐기면서 많은 꿈을 꿨으면 좋겠어요.

아이와 이 책을 읽고 나서

꿈에 대해서 또는 요즘 생각,

혹시 제거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할 때 즐거운지 등

대화하기도 좋았어요.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재밌는 동화를 읽으면서

생각의 다양성에 대해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초등 중, 고학년이후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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