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에게 - 사라져도 새겨진 우리의 이야기
김아인 지음 / 작가의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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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따뜻할 수 있구나'이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조금 특이하지만, 난 다른사람 이야기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그냥 주변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했으나, 점점 그것으론 부족했다. 만들어진 이야기라도 좋았다. 그래서 시작한게 독서였고, 드라마 시청이였다. 


들으면 들을수록 신기하고 재밌는점은 내가 살아보지 않은 환경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삶이였다. 아.. 이래서 이런 사람들이 생기고.. 이런이야기가.. 이래서 아팠구나 같은 흥미진진한 사람들 이야기... 들으면 들을 수록 단편적으로 느껴졌던 타인의 인상들이 입체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주제는 사랑이였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실패나 고난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사랑때문임을 생각해야한다. 우리는 사랑으로 성장한다. 그렇기에 사랑으로 성장하고 자라나는 이야기는 눈물겹고, 따뜻하다. 그리고 이 책이 그랬다. 정말 따뜻했다.


어머니를 잃은 작가분에게는 죄송하지만, 나의 어머니는 어렸을때부터 나를 꾸준히 힘들게 하고 나를 넘어서 친척들까지 힘들게 하셨던 분이라 


부러웠다


책 읽는 내내 나는 작가님이 되어 가슴이 아프기도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너무너무 이런 어머니를 가진 작가님이 부러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날 저녁 꿈을 꾸었다.


여기 나온 어머니가 사실은 내 어머니였다는 내용의 꿈이였다.

사고도 치지않고, 아버지와 너무 잘 지내며, 자신이 아프더라도 '내가 죽게되면 네가 죄책감을 느끼게 될거라고' 세심하게 걱정해주시는 어머니, 죽는 그 순간까지도 안간힘으로 두 남매를 화해 시키는 어머니, 친구처럼 즐겁게 이야기 가능한 어머니, 사랑가득한 어머니, 사랑이 자녀를 성장시킨다는것을 알고 올바르게 사랑을 주시는 어머니 

꿈을꾸는 내내 행복했다.


그리고 눈물이 나왔지만

그것보다 더 많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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