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감대의 최시백은 블러드 오렌지의 최시백과 확실히, 완전히 다르다. 매운맛이라더니 정말 매콤하고 딥한 피폐함... 첨에 자꾸 블오 때를 생각하게 되는데 빨리 그 기억을 버려야 함... 계약결혼, 이혼, 그리고 후회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분명 꽤 흔한 플롯이지만 이 작품은 감정의 흐름 묘사에 치중이 되어서 좋았음. 재연이의 상처와 슬픔, 홀로 사랑하며 겪는 아픔 등이 먼저 절절하게 묘사되고, 이후 시백이가 뒤늦게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면서 재연이에게 절실함을 느끼게 되는 그 감정의 묘사들이 참 좋았음. 역시 교결... 믿고 보면 반드시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