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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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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책을 먼저 받아보았습니다.

특별 가제본으로 책을 먼저 받아보았는데 기대보다 멋지게 책이 완성된 모습을 보고 더 설렙니다. 받아본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위풍당당 여우꼬리라는 제목에서 나오듯 주인공 단미에게는 특별한 비밀이 있습니다. 반 아이들과의 관계도 흥미롭고요. 으스스 캠프라는 새로운 사건을 통해 아이들의 관계가 봉합되는 모습도 재미있게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등허리께를 만져보며 여우꼬리가 자라나지는 않았나 단미의 마음은 어떨까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초등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하는 이야기라 아이들이 더 많이 몰입하고, 상황에 따른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하게 해주는 좋은 소재가 되어주었습니다. 일부러 책이 나오면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끝까지 읽어주지는 않았습니다. 저만 먼저 결말을 알고 2편을 기대중입니다. 아이들을 줄 새 책을 구매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 모습을 상상하니 즐겁습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아이들이 함께 배워서 많이 좋아했습니다. 자신의 몸의 변화와 아이들의 관계 등에 대해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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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
카르마 브라운 지음, 김현수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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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의 넬리와 2018년의 앨리스를 연결짓는 이유는 그 때의 그녀들과 오늘날의 그녀들의 상황이 묘하게 되풀이된다는 점이다. 하나의 집에서 반복되는 그녀들의 역사, 그리고 그녀들의 선택. 빠른 전개로 흡입력있게 그 집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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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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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화려한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드라마의 메이킹 필름을, 연인의 민낯을 궁금해한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스러울 때도 있다. 때론 몰랐을 때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지리멸렬한 발걸음에는 나약하고 인간적인 솔직함이 있다.

'벌거벗은 미술관'은 고전은 없다, 문명의 표정, 반전의 박물관, 미술과 팬데믹이라는 주제로 예술이라는 거대한 달의 뒷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고전, 문명, 박물관, 팬데믹.. 하나같이 크고 무거운 주제들이지만 작은 틈으로 날카로운 눈빛을 보여주는 표지처럼 구체적인 사례들로 주제의 민낯을 보여주곤 한다. 고전미술은 너무 많이 신비화 되었으면 그것은 그리스인 조각상의 완벽한 육체가 영화 올림피아의 포스터를 통해 현실로 재현될 수 없는 꿈 속의 것임을 보여준 것과도 닮아 있다. 미술 작품 속 표정을 찾으며 시대를 읽어보았으며 약탈의 역사와 박물관, 미술관의 흐름이 함께함도 살펴보았다. 루브르에 걸린 <가나에서의 혼인 잔치>는 베네치아의 성당에 있을 때 본연의 모습대로 빛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팬데믹과 관련하여 흑사병을 시작으로 데카메론, 에곤실레, 뭉크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이야기를 보았다. 팬데믹 전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보았었다. 카메라를 들이댈 준비가 된 관광객에게 천장화를 올려다볼 기회만 준 성당에서 기억하는 건 몇 분 간의 얘기치 않은 고요함과 이어지는 뒷목의 뻐근함이다. 감동 받을 준비가 된 관광객에게 감동은 번개처럼 오지 않았다. 그러나 고요한 몇 분여 간 그 수많은 사람들을 담고 있는 거대한 공간을 성서의 이야기로 채워간 화가의 시간이 물직하게 다가왔다. 이 책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이와 닮았으리라 생각했다.

우리는 연인 앞에서 본연의 나를 보여주고자 한다. 있는 그대로 사랑받기를 원한다. 반면 미술은 예술은 우리에게 그런 걸 요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화려한 겉모습으로 대중에게서 점점 높은 곳으로 멀어져왔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살짝 드러낸 민낯으로 인간이 만든 작품 속의 인간다운 면을 드러낸다. 덜 빛날지는 모르지만 어찌 더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숨겨진 이야기 속에서 더 친근함을 느끼는 나이기에 오늘의 예술에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이 든다. 솔직한 나로 사랑받을 때 예술도 기뻐할 거라는 바보같은 생각도 함께 했다.

개인적으로 책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좋아한다. 에필로그 없이 끝나는 책은 메신저를 쓰던 시절 대화 중에 로그아웃 해버린 친구를 향해 마냥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다. 이 책은 참고문헌과 작품 목록까지 갖추어져 책을 만드는 과정까지 짐작하게 하는 점이 참 좋았다. 개인적인 즐거움이라 기쁘게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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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제주편 (감귤 에디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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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어려운 요즘, 유홍준교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제주도의 숨은 곳을 여행할 수 있었다. 포토스팟이나 맛집, 카페들도 좋지만 여행지를 깊이 알고 사랑하는 건 그 곳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는 것부터 시작한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길가에 선 가로수들에 얽힌 이야기를 한다. 여행의 루트도 신선하고 재미있다. 가본 곳과 가고 싶은 곳을 골라 책과 지도앱에 표시를 한다. 해녀, 오름, 산신단, 선사유적지, 만장굴 등 제주의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참 많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대한 추천은 많이 들었지만 어디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손이 가지 않았었다. 이번에 감귤에디션으로 귀엽게 단장하니 그 시작이 가볍고 참 좋았다. 이 책을 바캉스를 대신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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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고자질하고 싶은 게 있어 - 초등학교 교사의 지나치게 솔직한 학교 이야기
서성환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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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선생님이 엄마에게 하는 고자질이야.' 라는 표지의 문구처럼 우리 엄마에게만 말하고 싶고, 말할 수 있는 선생님의 솔직한 학교 이야기이다.

13년차 초등학교 교사의 일기는 선생님이라서 기쁘고, 선생님이라서 참 슬프다. 가슴이 시큰해지게 감동적인 이야기부터 '정말 이런 일이 한 사람에게 다 일어난 일이라고?'하고 의문이 들만큼 속상하고 화가 나는 일도 참 많다. 모든 직장인이라면, 어른이라면 그렇겠지만 이제는 내 할 일을 스스로 해내는 성인으로서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는 나의 직장생활 이야기가 있다. 그렇지만 가장 힘들 때 제일 기대고 싶은 엄마에게 털어놓는 이 솔직한 고백은 저자의 엄마에게뿐만이 아니라 독자에게도 와닿는다. 매해 다른 학생들과 학부모님을 만나며 여러 이야기를 쌓아간다. 그들과 교사의 스치는 인연은 희극일 수도 비극일 수도 있지만 하루하루 좋은 선생님이라는 목표로 다짐하는 저자의 모습은 애잔하기마저하다. 직업인으로서 교사는 특수하다. 아니, 사회가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특수한 것이다. 직업인으로서의 성실성 그 이상을 요구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시선 말고도 교사 자신이 다짐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매해 성장하고 만들어지는 교사의 이야기가 참 신기하다.

같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는 동질감과 위로를 주는, 그리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알 수 없는 교사의 일상과 생각을 마주하게하는 책이 될 것이다. 이동이 조심스러운 코로나 시기에 타인의 일상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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