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그림자> 황정은에게 이제서야 빠졌어요. 문예창작을 전공하는 학생이라 너무 빠지면 또 닮아갈까봐 조금씩 아껴가며 읽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 단편집들도 좋지만 장편의 호흡이 좋아서 뽑아봤습니다~! 이번에 신간이 나왔던데 작가님 이름보고 바로 장바구니로ㅜㅜ! 이제 알바 월급 나오면 결제할 일만 남았네요~// 젊은 작가 신간 나오면 알람해주는 서비스도 신청했는데, 그런 알라딘의 서비스도 너무 세심하고 좋아요♥
도서관에서 자주 책을 빌려본다. 그리고 읽으면서 알게된다. 사서 내 곁에 두고 싶은 책과 가벼이 헤어질 책. 이 책은 읽은 후(읽었다는 표현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으나) 알라딘 장바구니에 바로 담아두었다. 추상적인 개념이 구체적인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매끄럽게 흘러간다. 처음에는 그림체가 내용에 비해 조금 과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그건 찰나였으며, 금세 적응된 눈은 이해하는 사고와 상상의 구현을 일치시킨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가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울 수 있는 개념들을 명쾌하게 구현해놓았기에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