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다 하지 못한 - 김광석 에세이
김광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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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내가 중학생때 요절한 가수. 하지만 그때는 누구인지..얼마나 대단한 가수인지 알지 못했다. 그의 고향인 대구에 있었음에도 관심이 없었다. 나는 고등학생때 처음 음악이란걸 제대로 접해서 대학생때 음악동아리를 하며 음악에 매력에 푹빠졌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 가수를 군대를 제대한 후에나 제대로 알게 되었다. 포크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같은 부류의 음악이라 마냥 좋게 들리는 줄만 았았던 것이..음악을 알아갈 수록, 많은 음악을 들어 볼수록, 나이를 먹을 수록 그의 목소리, 가사, 창법..하나하나가 거대하게 들려왔다.

 김광석은 나의 음악 보는 눈을 한 층 높혀준 가수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이야기 하는듯한 창법은 시원한 창법을 좋아하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 처음 바흐를 들으면서 롹을 듣을때의 두근거림을 느꼈던것처럼 마구 질러대는 소리보다도 더 크게 가슴에 박히는 그의 목소리는 묘한 희열을 남겼다. 또 가사보다 멜로디나 흐름에 관심 많던 나에게 좋은 가사의맛을 알려준 가수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생전의 글들과 미발표된 곡의 원고가 책으로 나왔다는 것은 그의음악들 더이상 듣지 못하는것에 한없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나는 그의 생전 모습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죽음을 맞이한지 20년이 다되어 가는 지금에들어도 공감이 가고 가슴이 아려오는 그의 음악을 들으면 이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었는지 알것같다. 특히 이 책에 나와있는 그의 생각, 고민, 음악들을 볼 수록 참으로 멋진 사람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록 그의 생각들과 노래들이 세상에 완전한 모습으로 발표되지 않않은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커져간다. 다만 이렇게라도 빛을 보게 되었음을 다행으로 여길뿐이다

 보통 요절을한 스타는 전설로 남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김광석이란 가수가 일찍 죽었기 때문에 오래 기억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일찍 떠났기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이 많은 음악들은 우리의 음악역사로 보나 개인적인 욕심으로보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우리나라 음악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를 그리워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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