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츠파로 일어서라 - 7가지 처방에 담긴 유대인의 창조정신
윤종록 지음 / 크레듀(credu)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해서는..부끄럽지만 잘 알지 못했다. '과거 독일 나치 시절 학살당하고 나라를 잃고 세계 각지로 흩어져 살았다'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이다. 그런데 얼마전부터인가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이 세계 인구의 0.1퍼센트를 차지하는 민족이면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민족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만 봐도 최근 50년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 했고, 공부 열심히 하기로 소문난 나라이지만 노벨상과는 인연이 별로 없었지 않은가?? 과연 그 나라, 그 민족들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것인가?? 이런 궁금증이 생기던 찰라에 이 '후츠파로 일어서라'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시작부터 놀라게 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라는 타이틀은 새발에 피에 불과했다. 미국을 제외한 나스닥 상장사의 40퍼센트가 이스라엘 기업, 히브리대학에서 배출한 연간 특허 수익이 1조원, 770만 인구의 창업의수가 유럽전체와 맞먹는 다던지.. 저자가 거짓말을 함부로 책에 적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봤기에 가볍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지은 저자 또한 이런 이야기를 처음에 들었을때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성과를 이끌어낸 그들만의 키포인트가 바로 '후츠파'라고 말한다. 후츠파란 뻔뻔함,당돌함, 도전적인 생각을 일컷는 말이다.  이스라엘은 알면 알 수록 우리와 닮았다. 역사적으로 타국의 핍박을 받았으며 국토가 작고 자원이 적으며 때문에 교육이 발달한 나라. 하지만 나는 위의 후츠파의 단어 설명을 보면서 우리와 다른점이 무엇인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우리는 유교의 역사가 있어서인지 겸손과 배려, 희생 같은 개념이 옳다고 느끼며 살아왔다. 그래서 우리는 뻔뻔, 당돌, 도전적인 이런 단어와는 잘 어울리지 못한다. 어느게 더 '옳다'의 문제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뻔뻔, 당돌, 뻔뻔 이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이해가 안되는걸 안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자세를 뜻한다. 우리의 뒤돌아 보면 예의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수긍하지 못하면서도 따르던 것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뛰어난 민족성을 가지고 있고 발전할 수 있는 저력이 있으면서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것이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우리것을 버리고 남의것을 무조건 따라하는건 옳지 못하다. 우리는 모든것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우리가 가진것이 남에 것에 비해 결코 작지 않음도 알고 있다. 다만 우리의 부족한 점을 알고 다른사람의 장점까지 취한다면 그것이 곧 발전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
 이 후츠파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유대인들의 힘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그 중에 가장 강하게 와닿았던 말은 '실패는 배움이지 재앙이 아니다.' 이다. 실패가 무서워 도전하지 못하는건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나 자신의 이야기다. 이런저런 핑게를 대면서 시도해 보지 않았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 때는 왜 저렇게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후회도 되었다. 그들은 저렇게 실패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그들의 성공이 더욱 대단해 보였다.
 이 책을 통해 얻은것은 유대인들의 독보적인 마음자세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까지의 나를 돌아보게 되고, 그 중에서 잘못 생각하거나 행동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다. 실력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강하게 각인시킨 그들의 장점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민족이 가진 역량으로 충분히 그들 보다 더 멋진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거란 느낌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하루하루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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