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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 - 강창희 소장의 100세 시대를 위한 인생설계
강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6월
평점 :
요즘 100세시대라는 말이 큰 화두다. 오래 살게 됐다고 마냥 좋아할 문제가 아니다. 예전엔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들어가서 퇴직하면 그걸로 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퇴직한 후에도 30~40년이란 시간이 더 남게 된다. 무섭지 않은가?? 내가 경제활동을 했던 시간보다 어쩌면 더 오래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금도 준비없는 노후는 재앙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돌정도다. 하지만 막상 준비를 하려면 또 뭘 해야 할지를 모른다. 연금에 가입하는것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이 책이 나왔는가 싶다.
일단 책의 제목보다 저자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이전까지 생소하던 은퇴설계전문가라는 이름을 뇌리에 각인 시켜준 분이시다. 특히 지난번 한 인터뷰에서 리포터가 '선생님은 어떤 노후 준비를 해 놓으셨습니까'라는 질문에 '나는 뭐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라는 답변이 너무 멋있었다. 이런 분이라면 투자이야기나 늘어놓는 여타 책들보다 좀더 진지하고 현실적인 방책을 알려주실거 같은 믿음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이 책은 요즘 흔해빠진 재테크 책이 아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고 할까? 진심으로 사람들의 노후를 걱정해 주는 마음이 느껴졌다. 물론 돈도 중요하다. 이 책에도 노후를 위한 자산설계가 제일 처음에 나온다. 뒤에는 부동산에 대한 인식 문제들도 다룬다. 하지만 가장 큰것은 노후를 '어떻게' 사느냐에 초점이 맞추어 져잇다. 자산플랜이라기 보단 인생플랜이다. 이것이 가장 잘 들어나는 부분이 바로 2장 지금, 두번째 인생을 디자인하라 이다. 정년후 80000이라는 시간은 그냥 죽음을 바라보면서 때우기에는 너무 아깝고도 긴 시간이다. 그래서 저자는 정년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젊었얼때의 경으로 돈버느라 바빠서 하지 못했던, 정말 하고싶었던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시기라 한다. 실제 새로운 인생을 살 고있는 실제 사례를 들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또한 요즘 과도하게 자녀에게 투자하는 세태에서 그것이 과연 투자인지 비용인지..어쩌면 무척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기도 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최근 부모에게 돌아오는 자녀들도 늘고있으며 부모는 커녕 자기 밥벌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녀도 늘고있다. 저자는 무조건 돈으로 가르치는것이 교육이 아니라고 한다. 진정 자식을 위한다면 경제적인 자립과 함께 부모도 자녀에게서 바라는 것이 없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노후대비 책으로만 인식되지 않길 바란다. 이 책은 라이프 플랜은 짜주는 책이며 자식/노후/집등 정도에서 벗어난 부분을 개념있게 바로잡아주는 책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필수로 읽어야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