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주식시장을 죽이는가?
유일한 지음 / 지식프레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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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특히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가만히 보면 어떨땐 참 어이없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때가 있다. 작은 이슈에도 크게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하고, 무엇인가 하나 유행하기만 하면 관련주가 폭등하기도 한다. 얼마전 대선때만 해도 대선후보 관련주들이 폭등했다가 폭락하기도 했고, 싸이 열풍때는 엄한 싸이 아버지 회사의 주식이 상승하기도 했다. 저자는 주식시장이 개미들의 무덤으로 전락한 이유로 비상식적이고 맹목적인 투자문화를 가장 먼저 꼽는다. 사업에 대한 정보나 성장 가능성은 보지 않고 그저 소문을 따라 투자하는 저급한 투자방식은 결국 필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하지만 모든책임을 추자자에게만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물론 투자의 일차적인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 하지만 저자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가 주체들에 대한 비판 또한 서슴치 않고 한다. 이익올리기에 급급한 상장회사, 매수에만 열을 올리는 운용사, 제도적 장치나 보호정책을 마련해야하지만 구태의 악습에 머물러 있는 정부와 금융당국도 책임에서 자유로지 않다. 죽어가는 주식시장을 살리고 자본시장의 유동성과 독립성 홥보를 위해 정부 부처와 금융당국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주체가 자신의 이익만 쫒는 사이 자본시장의 상식과 합리성은 무너졌고 자본시장의 유동성은 꽁꽁 얼어붙었다. 그 사이이서 힘없고 정보의 획득이 어려운 개미투자자들만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한 주식시장에서 죽어나가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함께 저자는 자본시장의 변혁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며, 해외시장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하지만 과연 우리 자본시장이 이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다. 유능한 인재의 부족과 과거에 머물러 있는 법과 제도는 오히려 돈을 되돌아 나가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를 제외한 많은 제조업 분야는 중국에 추격당한 상태에서 앞으로 5년안에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다.
 투자는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데서 출발한다. 테마와 소문에 따라 몰려다니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며, 그것은 결국 주식시장의 부실만 초래할 뿐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자신이 하고있는 것이 투기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멈추지 못한다. 과거 여러 사례들에서 배우고 깨닫지 못한다면 그 모든 책임은 결국 자신에게 있는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문제를 알면서도 계속 시도하는 아이에게는 매가 약이듯이 요행을 바라는 투자자에겐 가격제한폭 폐지가 꼭 들어가야할 처방이다. 라고 말한다. 제발 많은 투자자들이 저자의 충고를 따끔하게 듣고 모두가 건전한 투자를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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