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장해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영원한 내편, 사랑하는 엄마에게 보내는 응원

책띠에 엄마이름을 써서 드려도 좋을 것 같은 책이에요.

 

4월에 외할머니를 떠나보낸 저에겐 제목이 되게 슬프게 와닿았어요.

바이러스 유행으로인해,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할머니를 두달 이상 보지 못했고,

 

마지막 15일은 중환자실에 계시느라... 영상통화조차맘대로 하지 못했어요

병원장 허락받아야 가능하다고 하며 거의 못했거든요

 

매번 엄마는, 병원에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거 외엔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간병인이 상시 있지만 할머니를 매일, 혹은 일주일에 두세번 가서 챙겨드리던 엄마를

옆에서 보는것은 정말.. 속상하고, 힘든일이었어요.

 

정말 코로나로 인해 이번 어버이날은 엄마와 이모에게 특히 슬픈 어버이날이 될거 같아요


 


 

그래서 이책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엄마에게도 드리고 싶었어요.

엄마에게 위로를 줄 수있는  것이

이 작은 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할머니는 어떤 일이 있으면 늘 엄마에게 연락하셨고

'아들은 바쁘니까..'하시며 전화조차 미안해하는 모습을 자주봤어요.

본인이 아프시면 부탁정도는 맘 편히 하셨어야 했는데

그조차 아들은 좀 어려워 하시는게 보였어요.

 

 

엄마도 일을하시는데아직 '아들. 아들'하는

문화가 많이 남아 있으니, 할머니께는 당연한 마음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은 여러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지는데

그 중에 비슷한 내용이 있었어요

 

책의 저자는 바쁜 작가인데 엄마는 바쁜 나(딸)에게만 연락해서

할머니께 방문해보라든지, 아들도 있는데 딸에게만 요구하는

모습에 엄마와 다툼이 있었던에피소드 였어요.

 

이 부분을 읽고

'아들, 아들' 하던 할머니에게 엄마와 이모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런 생각도 했어요.



 

결국 어머니들은 아들에게 눈치가 보였던 거 였나봐요

딸은 뭔가 엄마랑 심적으로 친한 무언가가 있잖아요?

 


 


 

 

책에서는, 엄마에게 딸은 절대로 거절 안 할 것 같은 상대.

라고 말해주고 있어서. 공감이 갔어요.

 

각 에피소드 뒤에 핑크색글씨로 ,

이렇게 엄마와 딸, 그리고 엄마의 마음에 대하여 정리해 준 부분이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최근에 슬픈일도 있었고 해서 엄마에게 먼저 연락을

자주 했어요. 평소에도 카톡을 자주했죠..

 

그러다가 지난 주에 좀 둘이 다툰적이있어서

이번 주는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카톡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딸과 엄마 사이엔 늘있는일이에요.

이렇게 행동하고 나서저도 마음이 편한건 아니거든요

 

오늘은 어버이날이라, 그래서먼저 다시 카톡 했어요:)

일하는 중에...

 

이 책은 평소에 엄마와 딸이 겪을 수 있는 그런 에피소드들을

실어놔서, 공감이 참 많이가는 책인거같아요.

 

그 외에 엄마와 딸 말고도 엄마의 인생에 대한

생각과, 그에 대해응원하는 내용이있으니

 

어머니들이 읽고 공감을 하실거 같아요.

 


 

 

 

 

책을 읽다보니, 작은 편지지가 들어있어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따로 편지지 안사도,

 

짧게나마 고맙다고, 건강하시라고, 부끄럽지만 사랑한다고

적어서 책과 함께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도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엄마와의 일을떠올렸듯이

할머니와 함께 얘기하던 추억이 다시 한번 떠올르길..


많이슬픈 한해지만, 위로 받아 마음이 점점 회복되어가길.


바라면서 책리뷰를 마칠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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