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빠 친구분께서 추천하셨다면서, 아빠께서 집에 가지고 오신 책이다. 평소 책을 읽고자 하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기도 하고, 진도가 쉽사리 나가지도 않아, 나에게 좋은 책이겠거니 하며 책장을 펼쳤다.

홍대리 시리즈는 처음 읽어보는 것이었다. 여러 시리즈를 보긴 했으나, 입문서 혹은 실용서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책 제목에서부터 왜인지 모르게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편견에 지나지 않았음을 느꼈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는 삶의 기로에 서 있는 홍대리가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실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책을 읽을 것을 추천받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괴리감은 현실의 우리들에게 똑같이 전해진다. 과연 독서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독서가 뭐길래.

책은 소설 형식으로 전개되지만, 책장을 한 장도 펼쳐보지 않았던 홍대리를 대하는 멘토의 가르침으로 마치 학습서를 읽는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독자들을 위한 독서 방법도 준비되어있어, 나의 현실에 대입시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 중 하나인 `독서시간 만들기` 코너는 삶을 뉘우치게 했다.

노트에 지난달에 했던 중요한 일 중 베스트 5를 써본다.
해야 할 일은 무조건 적어본다.
지나친 일은 다시 적는다.
제한 시간을 정하고 시간을 재가며 읽는다.
게임하듯 읽는다.
우선순위를 정한다.

다이어리를 쓰지만, 예전만큼 섬세하고 예쁘게 적어나가지는 못하고 있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는 그런 나의 삶도 꼬집어 주면서, 앞으로의 다이어리 습관을 다시금 변해가도록 도움을 준 것 같다.

4번은 아직 해보지는 않았으나, 책을 전혀 읽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할 것 같다. 시간이 짧다고 느끼는지, 길다고 느끼는지 파악하게 되는 것도 좋은 스타트가 될 거라 생각한다.

평일 아침, 나는 운동을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한다. 가끔 야근을 하지만, 대체로 8시면 집에 도착한다. 그 후로는 취미로 끄적이는 번역을 한다.

6번을 보니, 나의 우선순위 중 독서는 어느 곳에 있는지 아직 정하지 않은 것 같다. 현재로서는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읽기 위해 가방에 책을 가지고 다닐 뿐, 실제로 시간을 잡고 ‘독서시간’이라고 명명할 시간이 없다. 오늘 시간날 때 한번, 하루 계획표를 다시금 짜 보아야겠다.

독서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독서에 딜레마가 올 때, 다시 한번 뒤적여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