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 - 달라진 세계를 이해하는 21세기 경제사 수업
홍춘욱 지음 / 리더스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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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응모를 하게된 것은 최근 나의 휴식기와 관계가 있는데, 휴식을 취한답시고 뉴스에 더욱 관심을 갖지 않으니, 책 마케팅에 안내되고 있는 14가지 경제 토픽에 대해 '그래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아는 바가 많지 않았다. 순간 너무 부끄러워진 나는 응모를 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책에서는 14가지의 최근 굵직한 국제 이슈를 다루고 있는데, 아래 사진과 같다.

  1. 미국의 트럼프

  2. 혐오의 대상이 된 중국

  3. 하강하는 중국 경제

  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5. 유럽의 병자가 된 독일

  6. 브렉시트

  7. 일본의 재평가

  8. 인도의 움직임

  9. 이스라엘의 전쟁

  10.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제

  11. 세계 노동시장과 고령화

  12. 대한민국 노동시장

  13. 한국의 딜레마

  14. 저개발국과 인공지능

사실 14개의 이슈를 훑어보거나 글을 읽다보면, 특정 두개 혹은 세개의 챕터는 연관이 되어 하나로 써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다.


그와중에 14가지 토픽을 참 잘 뽑고 배치도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트럼프와 중국은 경제나 국제에 관심이 있는 자(책의 타겟층)라면 최우선으로 궁금해할 부분이었다. 그러다 다른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 기운을 빼다가 다시 이스라엘, 그리고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브라질 이야기를 하더니, 한국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최근 인공지능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며 기피하고 있는 자들이라면 앓는 이가 될 인공지능의 경제학에 대해 말하면서 책을 맺는다. 책을 다 읽은 뒤에 목차를 다시 보고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역시 트럼프와 중국이 너무 궁금해서 읽기는 했지만, 흥미를 가장 돋운 것은 이스라엘 부분이었다. 이스라엘 그리고 유대인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찾아보아도 궁금증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글을 찾지 못했는데, 책에서 유대교의 세부 구분을 포함해 설명을 하고 있었기에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갔다.


흔히 유대교라고 알고 있는 하나의 큰 그룹에는 사실 여러 세부 그룹이 묶여 있다고 한다. 초정통파 유대교인을 지칭하는 하레디의 경우, 남성은 성인이 되어서도 유대교 고대 경전인 토라를 공부하며 직장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하레디 여성은 평균 6.6명의 아이를 낳는다는데, 그럼 하레디 집단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 아주 궁금해졌다.) 반면 세속주의 유대교 집단인 세큘라는 하느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도 하고, 유대교가 이스라엘의 발전을 막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티라는 그룹은 사회 변화를 받아들이고 하레디보다 근대화된 그룹이며, 마소르티는 다티보다 더 개방적인 그룹이라고 한다. 즉, 같은 유대교 안에서도 하레디와 세큘라는 양극단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이 또 마음에 드는 부분이 적재적소에 관련된 그래프나 사진을, 그것도 컬러로 넣고 있다는 점이다. 컬러판이라니 최근 읽은 책과는 전혀 다른 부분이라 생소했다.


또 유대인을 여러 계로 구분해 설명했는데, 아슈케나즈계, 스파라드계, 미즈라흐계 등으로 나뉜다고 했다. 그리고 하레디의 주축은 남유럽과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분파인 스파라드 및 미즈라흐계가 되고, 미국에 있는 유대인은 중부 유럽에 거주하는 분파인 아슈케나즈계(혁신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을 만든 것도 아슈케나즈계라고 한다.)이기 때문에 구분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또 책이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세계 경제의 묘사나 경계해야하는 상황을 문학소설을 빌려 표현한다는 것이다. 경제 서적의 경우, 현실을 알려주고 있어 반갑지만, 그 책의 성질이 너무 딱딱해서 문학의 물렁물렁함이 그리워질 때가 아주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잠깐의 문장이지만 문학작품을 불러옴으로써, 그 물렁함이 결여된 것을 충족시켜준다.

마지막 토픽은 나에게도 역시 앓는 이였던 AI, 인공지능에 대한 부분이었기에 조금 더 나를 내려놓고 읽기로 했다. 코딩 교육이 보편화되고 있다고할 무렵, 코딩을 배워보겠다고 어플을 다운받아서 파이썬 등을 공부하긴 했지만(이미 휘발된 지 오래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가기 버거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디선가 엑셀이 공부할 것이 번거롭고 부담스러워 엑셀을 사용하는 팀원에게, 엑셀 말고 손계산을 하라고 하는 부장님에 대한 글을 보았는데, 인공지능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내가 그 부장님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었다. 그러고보면, 아래 캡처한 '저개발국일수록 인공지능 혁명을 적극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것에서 조금 더 나가서, 이미 어떤 정해진 틀 혹은 관성에 의해 일을 하고 있는 나를 포함한 우리들도 인공지능 혁명을 수용하기 어려운 쪽으로 속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더더욱 새로운 기술에 대해 공부해야한다는 것이다.

아래 한반도 인공위성 사진은 예전에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날짜가 2024년 6월 15일인 것을 보면 훨씬 최근 버전의 것인 것 같다. 한국, 특히 수도권이 아주 밝다. 음. 그런데 부산과 울산쪽에 있는 바다 한가운데의 밝은 점은 무엇일지 그게 더 궁금하다. 책이란 이렇게 궁금증이 하나씩 더해져가는 질문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점점 독자의 세계를 넓혀가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내게 많은 궁금증을 안겨주어 고마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각 토픽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시사점에 대해 알려주려고 한 흔적이 있는데, 그 시사점을 조금 더 깊숙하고 길게 이야기하면 더욱더 독자들이 '이게 왜 경제적으로 중요한 이야기인지' 알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리뷰는 더 리치를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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