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양형 이유 - 책망과 옹호, 유죄와 무죄 사이에 서 있는 한 판사의 기록
박주영 지음 / 김영사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44.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일렁이던 책. 내가 이런 다양한 직업에서 다양하게 느끼는 인생의 의미?? 경험담?? 같은 내용을 닮은 에세이를 좋아하는 걸 알았다.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글을 참 잘 쓰셨다.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
그 전의 나라면 한가지 생각만을 했을텐데, 다른 예시들은 무시했을 텐데.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삶이 있고, 그런 삶들 조차도 하나의 삶인 것을. 일반화의 오류는 어느정도는 필요하지만 절대적일수는 없다. 모두가 같을 수는 없고, 모두가 착할 수도 없지만 착한것과 옳은것, 정의로운것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정의롭지 않은, 옳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인걸까. 너와 내가 다른 것이 아니라 너가 틀렸다고 말해야 한다면 그건 어느 수준부터 틀렸다고 할 수 있는 걸까. 그러한 선택을 위해 고심하는 판사들의 무게는 어느정도 인걸까.
판결문은 단순한 판결하는 ‘문서‘ 일거라는 딱딱한 선입관이 있었는데, 판사들은 참 글도 잘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읽는 내내 아 너무 좋다 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읽은책. 작가의 다른 책도 얼른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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