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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지우개 ㅣ 단비어린이 문학
박정미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 기억지우개
글: 박정미 그림: 황여진
출판사: 단비어린이
기억 記憶(기록할 기, 생각할 억)
1.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2. 사물이나 사상(事象)에 대한 정보를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정신 기능.
3. 계산에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시간만큼 수용하여 두는 기능.
지우개
글씨나 그림 따위를 지우는 물건.
작가의 말
우리 기억 창고에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웃음 나는 행복한 기억도 있고, 다시는 생각하기조차 싫은 부끄럽고 창피한 기억도 있어요.
만약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모두 기억에서 사라진다면 우리의 삶은 행복할까요?
나쁜 기억을 지워 주는 지우개가 있다면 어떨까요? 지우고 싶은 기억을 지우개로 쓱싹쓱싹, 깨끗이 지우면 기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할까요?
나쁜 기억은 생각하기에 따라 인생에서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돼요.
나쁜 기억을 지우려 하기보다는 '나를 성정시키는 디딤돌이다'라고 생각하면 어덜까요?
부끄럽고 창피한 기억을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어간다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한뼘 더 성장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 기억의 디딤돌을 건너며 박정미 -
기억이라는 것은 동물, 사람 모두에게 있는것이다.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는 것이 기억이다.
자신의 기억속에는 좋은 기억, 나쁜 기억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실수한 부분들을 다시 하지 않도록 기억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단비출판사의 "기억 지우개"였다.
제목만 읽으면 기억을 지워주는 주는 지우개가 있다는 이야기같다.
지우개는 글씨나 그림 등을 지울 때 쓰는 물건인데 말이다.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을 과연 지울 수 있을까요?

기웅이는 학교에서 축구를 할때 헛발질만 한 일로 친구에게 놀리는 듯한 말을 들어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집으로 가고있었어요
손에 들고 있던 지우개 똥이 주먹을 꽉 쥐자 짜부러졌어요
좁은 골목길을 지나던 기웅이의 눈이 담벼락 끝 움푹 팬 곳에 딱 멈추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조몰락대던 지우개 똥을 그곳에 휘리릭 던져 넣곤 했다.
"에잇! 기분 나쁘게 왜 자꾸 생각나는 거야. 정말 짜증 나!"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손에 들고 있던 지우개 똥을 움푹 팬 곳에 던져 넣었다.
그때였다.
"잊으면 되지. 안 그래? 쿡쿡."
휘둥그래진 눈으로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지우개 똥을 던진 곳에 깜장 색의 울퉁불퉁한 무언가가 툭 튀어나와 있었다.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기웅이의 성격이 발동을 걸었다.
깜장 물건이 박힌 곳의 흙을 긁어냈다.
살며시 손으로 쿡쿡 눌러 보니 말캉말캉한 고무 같았다.

"네가 이 골목을 지날 때마다 여기에 지우개 똥을 휙 던졌잖아.
항상 투덜대며 말이야"
기웅이는 당황 스러웠다.
"이해가 안되는 모양이군. 네가 던진 그 지우개 똥이 스르르 내 몸에 스며들어
점점 커졌다는 거지. 이렇게"
집을 향해 힘없이 발걸음을 떼는 기웅이에게
"짜증 많이 났지? 오늘 말이야?
이제부터 내가 다 없애 줄게!
확. 실. 하.게."
"난 기억 지우개야. 네가 화났던 기억, 나빳던 기억을 모두 다 지워 줄 수 있다고, 아주 감쪽같이 말이야"
기웅이는 기억지우개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아요

기억지우개의 말대로 기웅이는 연습장에 나쁜 기억을 모조리 적었어요.

"내 지우개로 지우면 돼?"
그런데 잘 지워지지 않고 기억 지우개 몸에서 나온 까만 지우개 가루만 생겼다.
바로 그때.
기억 지우개의 입이 아주 크게 벌어지더니 연습장 위 글자들이 후루룩 빨려 들어갔다.
기웅이는 계속해서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연습장에 쓰고 기억지우개의 입속으로 들어갔어요
지우고싶은 기억들을 적고 난후에는 머리만 조금 묵직할 뿐 아무 기억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성민이가 기웅이에게 약속했던 타임캡슐 이야기를 하였는데.
기웅이가 기억을 못하자, "모르는 척하는 거야, 아니면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 거야?"하며
성민이가 굳은 얼굴로 목소리를 높였어요
하지만 기웅이는 기억을 지워서 성민이가 타임캡슐이 뭐라고 왜 그렇게 화를 내는 건지 모를일이였어요.

기웅이의 나쁜 기억을 먹은 기억 지우개의 몸집이 처음보다 많이 커졌어요
누나에게 곤란한 상황이 생겨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쁜 기억은 싹 다 지워 버리면 그만이니까!" 하고 말하자
누가 이야기하였어요.
"뭐라고? 나쁜 기억을 싹 지운다고? 그런 방법은 없어.
혹시 있다고 해도 그것도 네 기억인데 그걸 왜 지우니?"하며 어이없는 얼굴로 기웅이를 보았어요
누나의 이야기를 들은 기웅이는 성민이에게 물어보고싶었어요
"만약, 만약에 말이야. 너한테 나쁜 기억을 모두 지워 준다고 하면 넌 망설이지 않고
그 기억을 다 지울 거야?"
"나에게 나쁜 기억은 엄마 아빠 일이야. 그때는 정말 엄마도 아빠도 모두 보기 싫고
미웠어."
"그런데 말이야. 지금은 귀찮기만 했던 엄마의 잔소리도 또 아빠의 큰 목소리도 다 그리워. 그때는 정말 싫고 또 지우고만 싶었던 기억들이었는데..........
지금은 자꾸 생각나고 그립기만 해"
그리고 기웅이의 예전 체육시간의 창피하고 속상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때는 힘들고 나쁜 기억이었지만 지금은 웃음이 물리는 가슴 뿌듯한 기억이었다.
성민이가 이야기하며 활짝 웃는 모습에 기웅이는 작은 돌덩이 하나가 마음에 툭 얹혔다.
집으로 오며 기웅이는 그동안의 일을 떠올렸다.
기억 지우개 말대로 나쁜 기억은 줄어들지 않고 점점 늘어나기만 했다.
정말 이상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 연습장에 적고 기억 지우개의 힘을 빌렸다.
누나가 했던 말이 다시 귓가를 맴돌았다.
나쁜 기억도 자신의 기억이라는 말.
그 말은 좋지 않은 기억도 그리운 추억이 될 수 있다는 말인 것 같았다.

기우이는 무거운 마음으로 책상에 앉았다.
책상 위에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엄마가 쓴 손 편지였다. 편지를 읽는 기웅이 입가에 미소가 걸렸따.
나쁜 기억을 쓰라는 기억 지우개의 말에
"나쁜 기억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더라고" 라며 이야기하였다.
그 말을 들은 기억지우개가 "계약 위반"이라는 말과 함께 몹시 화를 냈다.
"이젠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소중하게 여길 거야"
기웅이는 기억 지우개를 어떻게 하였을까요?
더이상 기억 지우개를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억 지우개는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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