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이나영
『시간 가게』로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림: 김소희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공모전을 통해 만화가로 데뷔했다.
출판사 :뜨인돌 어린이
새빨간 입술젤리라는 제목을 봤을때 새로나온 화장품인가?하고 생각했다
핸드폰화면에 정말 새빨간 입술이 보이고, 손으로 터치하는 듯한 그림
사탕을 먹고 입술이 새빨개진것일까? 아이들의 간식에 대한 이야기가 쓰인책일까?
여러가지 궁금증을 가진 책의 앞표지
책장을 넘겨 차례를 읽어보았다
차례
거짓말을 잘하고 싶어
새빨간 입술 젤리
거짓말이 술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거짓말도 힘들어
말되 안 되는 거짓말
고백
입술 젤리의 결말
작가의 말
아~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진 책이였다.
거짓말의 사전적 의미
[명사]
1.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
2. 전과는 아주 딴판임.
[유의어] 가짓불, 낭설, 대포
사람들의 생가차이에 따라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 , 나쁜 거짓말로 나뉘어지는것 같아요
1.거짓말을 잘하고 싶어

이솔이가 친구 민주와 떡볶이 집에 갔을때의 일이예요
떡볶이집 아줌마가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이솔이에게 물었어요
"이솔아 나 어떠니?"
"머리가 좀........,꼬불........"말꼬리를 흐렸어요
사실대로 말하면 아줌마가 기분이 나쁠 테니까요.
아줌마가 기분 나빠하지 않을 말을 찾느라 고민이 되었어요.
아줌마가 실망한 얼굴로 손거울을 들고는 얼굴을 요리조리 비춰 보았어요
이솔이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그냥 괜찮아 보인다고 할 걸 그랬나......"
그때 친구 민주가 아줌마에게 말을 했어요
"아줌마 어디 가세요? 오늘 진짜 예뻐요. 그 머리 요즘 유행이잖아요."하고 말했다.
민주의 말을 들은 아줌마는 기분이 좋아지셔서 공짜로 오징어 튀김을 주셨어요.
이솔이는 생각했어요. 민주는 어쩜 저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잘할까요?
이솔이는 민주처럼 당당하게 거짓말을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분식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그냥 민주처럼 거짓말을 잘하고 싶다는 말만 덧붙였어요.
"너 오징어튀김 공짜로 먹고 싶어서 거짓말을 잘하고 싶다는 거야? 그건 좀.....그렇지 않니?
라고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저녁시간에 아빠에게 걸려온 전화한통 회사에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한고요
하지만 이솔이는 아빠의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있어요
어젯밤 아빠의 휴대 전화로 게임을 하려다가 아빠의 톡을 몰래 본 거예요.
내일 밤 신나게 놀자고! 하며 맥주잔 이모티콘을 함께 보냈어요.
엄마도 아빠도 거짓말을 잘하는데, 나는 누굴 닮아 이렇까요?
거짓말을 하면 식은땀부터 나요. 도대체 왜 이럴까요? 이솔이는 생각했어요
거짓말을 못하는게 어때서 저런 생가을 할까?
거짓말을 잘 못하는 이솔이의 입장에서는 생각해볼수도 있는 문제일수도 있겠죠.
2.새빨간 입술 젤리
민주와 만나 학교에 가려고 기다리던 중 민주에게 배가 아파 조금 늦을것 같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슬이는 민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어요
민주의 거짓말을 따지고 들면 민주는 더 근사한 거짓말을 해서 무마하려고 할 것이라
이솔이는 지금이든 그때든 어차피 입을 다물거라는걸 알고있어요
민주를 기다리는 동안 검색창에 "거짓말"이라고 쳤어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며서 말함' 어학 사전의 설명이었어요
하지만 이솔이가 찾는 내용은 없었지요
거짓말을 못하면 나만 손해에요.나도 거짓말을 잘하고 싶어요.
누가 거짓말을 잘하는 방법을 좀 알려 주었으면 좋겠어요
"나도 정말 새빨간 거짓말을 술술 잘하고 싶다고!"
마음속 내가 크게 외쳤어요

그때 갑자기 머리카락을 헝클일 정도로 센 바람이 불었어요.
잠깐 동안 앞이 보이지 않았어요.
손에 쥐고 있던 휴대 전화 위에 초록색의 느티나무 잎 하나가 떨어져 있었어요.
느티나무 잎을 손가락으로 집어 올렸을때, 멀쩡히 잘 켜져 있던 휴대 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요 . 휴대 전화를 다시 켰어요. 띠리링 음악과 함께 휴대 전화 전원이 들어왔어요
순간
하루에 한 개, 새빨간 입술 젤리
갑자기 화면에 팝업 창이 뜨는 거예요
거짓말을 잘하면 자다가도 오징어튀김이 생긴다.
거짓말을 잘하면 식사 시간이 즐거워진다.
거짓말을 잘하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거짓말을 잘하면 신나게 맥주도 마실 수 있다.
거짓말을 잘하면 학습지를 안 해도 된다.
거짓말을 잘하면 친구와의 약속에 늦는 것쯤은 껌이다.
휘리릭 이런 글자들이 지나가고, 어쩜, 꼭 내 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 같았어요
하루 한 번 입술 젤리를 먹으면
당신은 최고의 거짓말쟁이! 인기쟁이!센스쟁이!
새빨간 입술 젤리를 먹으면 거짓말을 잘하게 된다는 거잖아요.
이렇게 신기한 입술 젤리를 판다면 당장 사서 먹을 거예요.
구매하시겠습니까?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새빨간 입술 젤리 모양의 버튼이 깜빡깜박했어요.
싫다고 할 이유가 없었어요. 나는 조심스럽게 버튼을 꾹 눌렀어요.
빰빠라밤!
그런데 휴대 전화 속 젤리를 어떻게 실제로 받을 수 있을 까요?
이솔이는 휴대 전화 속 글자대로 속는 셈 치고 한번 해 보기로 했어요.
어떻게 해서 새빨간 입술 젤리를 받았을까요?

이솔이는 입술 젤리 하나를 입에 넣었어요.
달콤하면서도 새콤하고 시원한 맛이 입안에 가득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민주가 나타났어요.
"많이 기다렸어? 미안해"
민주가 아랫배를 만지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너야말로 괜찮아? 우유에 들어 있는 유당을 분해하는 유당 분해 효소가 모자라는 사람이 그렇대. 아마 너도 그런가 봐. 어쩌니, 내 친구 진짜 힘들었겠다."
이럴수가! 입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술술 거짓말이 나왔어요.
학교에 도착하여 체육선생님을 만나서도 "안녕하세요.선생님 어제 줄넘기 수업 짱 재밌었어요. 체육 시간이 막 기다려져요." 본인이 생각해도 기가 찰 만큼 놀랍게도 거짓말이 나왔어요
체육 선생님은 무척 기쁜 것 같았어요
선생님이 걸어가는 뒷모습만 보아도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느껴질 정도였어요.
"이솔 너 체육 쌤이 싫어하잖아" 민주가 따지듯 물었어요
"네가 그랬잖아.무조건 입바른 말 하는 것보다는 적당히 거짓말을 잘해야 편하다고."
이게 다 새빨간 입술 젤리 덕분이라고 생각했어요
3.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이솔이는 이제 일어나자마자, 입술 젤리를 단숨에 입에 넣었어요
이솔이는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계속하게 되었어요
거짓말이라는 것이 한번 시작하면 이전의 거짓말이 들키지않도록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야하는 것이라서 그렇지 않을까요?
4.말도 안 되는 거짓말
이솔이는 거짓말을 계속하다보니 해서는 안될 거짓말까지 하게 되었어요.
자신이 한 거짓말을 친구들이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걱정해주는 모습에 이솔이는 너무 힘들어졌어요
5.고백

거짓말을 계속하던 이솔이는 힘들었어요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았고,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늪에 빠지는 것 같았어요
이솔이는 엄마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기로 했어요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니까.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말해 줘서 고마워. 거짓말이 커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을 거야. 앞으로는 거짓말이 아닌 너의 진심을 담아 사람들에게 다가가 봐."
"응 ..... 고마워, 엄마"
엄마의 말에 눈물을 닦고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어요
처음에는 거짓말이 잘 통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모든게 엉망이 되었어요
한숨을 푹 내쉬고, 결심했어요
엄마 말처럼 조금 부족하고 느려도 진심을 담아 말하고 행동하겠다고요
-애들아,거짓말해서 미안해
우리 반 단톡방에 글을 올렸어요
어디서부터 말해아 할지 갑갑했지만 진심을 다해 말하면 아이들이 이해해 줄 거라고 믿기로 했어요.
이솔이의 고백에 친구들도 자신들이 했었던 거짓말을 고백하기 시작했어요
이솔이는 자신을 생각해 주는 아이들의 마음이 고마웠어요.
그래서 더 부끄러웠어요.
이솔이의 엄마는 이솔이가 들려준 입술 젤리 이야기로 동화를 써도 되냐고 물었어요.
새빨간 입술 젤리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작가의말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았어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났을 때는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친구들은 이솔이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거짓말을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부족해도 진심을 담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요?
눈치가 빠르고 요령이 좋아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보다는 다른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할 줄 알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환심을 쉽게 살 줄 아는 것을 ‘거짓말을 잘한다.’고 표현합니다.
또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거짓말을 잘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하며 답답하게 여기고요.
이솔이의 생각대로라면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은 너무 곧이곧대로 말해서 융통성이 부족하고, 그래서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진짜로 듣고 싶어 하는 말은 그저 듣기에만 기분 좋은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이 동화는 거짓말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게 만들고, 상황마다 적절한 표현을 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줍니다.

인기쟁이,센스쟁이가 되고싶다는 마음은 좋은 마음이죠
하지만 거짓말쟁이는 ?????????
거짓말을 못하여 나만 손해보는것 같은 느낌과 거짓말을 하여 나도 다른사람도 같이 손해보는 느낌중 어느것이 더 좋은 느낌일까요?
아이들의 동화지만 어른들이 읽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더 많은 것들을 느낄수 있는 책이였어요.
*이 책은 허니에듀와 출판사 뜨인돌어린이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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