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따라 하는 플레이팅 레시피
오덴세 플레이팅 랩 / 레시피팩토리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요리책에서는 남다른 맛, 보는 것만으로도 그 음식이 얼마나 값어치있는 음식이 될수 있는지를 차별화된 설명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음식 하나에도 어떤 그릇에 담겨있느냐에 따라 수라상이 될수도 있고 그냥 평범한 음식이 될수도 있슴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고귀한 음식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 그냥 허투루 지나치기에는 남다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플레이트 하나를 어떤것으로 쓰느냐에 따라 고급스런 서양 요리로 탄생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니 말입니다.
더군다나 요리의 전 과정이 담긴 사진들은 100% 실제 사이즈의 완성 요리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데서 그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듭니다.
처음 책을 접했을때 책의 크기가 여타의 요리책들보다 2배의 크기로 되있어 왜 이리 책을 크게 만들었나 의아했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요리책을 한장 한장 넘겨가며 탐독을 하다보니 플레이팅 방법을 제안해주는 전문가 그룹인 오덴세 플레이팅 랩의 세심한 배려가 담겨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이 보다 쉽게 요리를 따라할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100% 실제 사이즈의 요리 사진들로 구성하여 요리와 보다 친숙하게 접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배려를 해준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서 정성껏 요리한 음식들을 대접받는 쪽이나 먹는 쪽에서도 보다 고급스럽고 정성이 담긴 맛있는 요리를 먹는다고 생각한다면 그들 또한 즐겁고 대우받는 느낌으로 음식을 먹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소박한 한끼의 식사가 될수도 있을 소찬이 플레이팅 하나에 멋스럽고 맛있는 만찬으로 변할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이 일러주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단지 외형의 멋스러움만을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음식을 먹는 사람의 감정을 담아내듯 플레이팅 하나 하나에도 어떤 느낌을 주는 그릇이 좋은지, 먹는 사람을 배려하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릇들로 선정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감동과 맛을 느끼게 합니다.
한식일때는 어떤 색깔과 질감의 그릇을 써야 할지, 양식일때는 또 어떤 모양과 분위기에 맞는 그릇을 사용해야 할지 오롯이 가르쳐 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또 한가지 장점이자 특징은 요리를 분야별로 다루지 않고 상황에 따라 어떤 요리들을 만들어 낼지 다뤘다는 점에서 여타의 요리책들과는 차별화를 두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특이할수도 있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요리의 정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리의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충실함은 여전히 유지한채 상황에 대처하는 요리법은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때와 장소에 걸맞게 요리 하나 하나가 먹는 사람에게 그 기본을 두었다는 점에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혼자 일때는 어떤식으로 만들어 먹어야 될지 플레이팅은 어떤것을 써야 할지 소개하는 부분에선 요즘의 혼밥 문화를 잘 대변해주는 것같아 혼자만의 식사를 위한 세심한 배려의 차원이 아닌가 생각이 들게 합니다.
덮밥과 피클, 달걀국만으로도 플레이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요리가 달라질수 있으니 말입니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소박한 한끼의 식사가 어떤 그릇에 담아내느냐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수 있는지 보여주기도 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할수 있는 삼겹살구이 플레이팅 소개법 또한 어떤면에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늘상 해왔던 일상적인 여느 삼겹살구이가 아닌 삼겹살에 얹어먹는 파채를 그릇에 따로 담는 것이 아닌 구워낸 삼겹살 아래에 깔아 먹기에 편하고 보기에도 풍성한 맛깔스러운 느낌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아주 신선하고 독창적인 레시피로 여겨졌습니다.
삼겹살에 담을 플레이트는 원형인 아닌 길쭉한 모양의 그릇으로 담기를 제안해주며 그 까닭이 먹는 사람 입장에서 먹기도 편하고 모양도 좋음을 설명해 주네요.
음식 뒷처리하는 사람 입장에서 설거지 하기에도 편하니 1석 3조라 표현한 부분에선 동감하게 된 부분이기도 했구요.

 

우리가 가장 흔하게 해먹는 비빔국수 하나에도 더욱더 맛있게 먹을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 이 방법들을 따라해본다면 굳이 국수집에 갈 필요가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삶아낸 국수의 면발을 둥글게 말아 결을 살려 그릇에 담아내는 비빔국수 플레이팅은 또다른 멋과 맛을 선보여 군침을 돌게 만드네요.
면발위에 삶은 달걀과 김치, 그리고 오이채와 쌈채소를 곁들인 비빔국수가 예쁜 그릇에 담긴 모습은 그야말로 또다른 별미가 아닌가 싶게 만듭니다.

 

또다른 레시피는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이라면 모두 공감하며 솔깃한 느낌의 레시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바로 돈까스와 카레라이스, 달걀말이, 그린 샐러드 플레이팅이었는데, 이 레시피는 아이들이라면 가장 좋아하는 요리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보통은 카레와 돈까스를 분리해서 요리한 다음 따로 플레이팅을 하기 마련이지만 여기선 카레와 돈까스를 하나의 플레이트에 담아내 꿀조합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이채롭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국요리인 짜장면과 짬뽕을 반반씩 곁들인 짬짜면과 비슷한 면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레와 돈까스를 함께 먹도록, 한 그릇에 담아내는 플레이팅은 맛과 멋이 곁들여진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레시피로 만들고자 하는 엄마의 사랑을 담은 요리로 탄생시키고자 하는 마음의 뜻이 담긴 꿀 조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요리책에서 가장 예쁘게 보이는 달걀말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예뻐 음식으로 먹기엔 너무나 아까울 정도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노란 꽃밭에 나비가 살포시 앉아있는 듯한 달걀말이는 길쭉한 형태의 타원 접시로 플레이팅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나비같은 모양의 어린잎 채소가 달걀위에 장식된 모습이 요리라고 하기엔 너무나 예뻐 아이들에게 만들어 준다면 환호성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남편들 기살려주는 집들이 술상 차림을 위한 골뱅이무침과 소면 플레이팅 레시피, 등갈비 김치찜, 마른안주 플레이팅은 또다른 요리의 진수를 보게 되네요.
아이들 생일 초대 요리 레시피인 캘리포니아롤의 색다른 김밥 플레이팅, 모닝빵 버거 플레이팅, 닭강정 플레이팅, 함박 스테이크와 볶음밥 플레이팅 같은 여러 종류의 레시피 또한 색다르게 배운 레시피로 여겨집니다.
연세드신 부모님이나 윗어른들을 위한 영양밥 플레이팅 또한 많은 도움이 된 레시피라 할수 있습니다.
영양밥 플레이팅같은 메뉴는 아마도 어르신들에게 해드린다면 칭찬과 사랑을 한꺼번에 받는 레시피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렇듯 이 책은 요리의 분야를 떠나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요리들로 편성하여 플레이팅을 보여줌으로써 실생활에서 언제든 써먹을수 있게끔 만들었다는 점에서 너무나 공감을 많이한 책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만의 생각이 담긴 책 서평이라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도 사뭇 궁금해지네요.

이제는 이 책을 응용하여 집에서도 한정식같은, 고급 레스토랑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물론 같이 곁들여 플레이팅의 조화를 이루는 레시피가 되어야 함은 기본이기에 그 기본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함은 자명한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당장 오늘 저녁에라도 레시피에 플레이팅을 접목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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