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20세기사 - 우리가 기억해야 할 광기와 암흑, 혁명과 회색의 20세기
이상빈 옮김, 조한욱 해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 휴머니스트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르몽드20세기사>는 우리가 알고있던 또는 학창시절에 공부해왔던 세계사의 20세기를 보다 깊이있는 분석으로 또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한 세계 역사서라 생각됩니다.

기존의 세계 역사서들이 그 현황과 현상에 조명을 해왔다면 이 책을 편집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인권과 민주주의, 환경과 반전평화를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보고 싶네요.
그 한 예로 자국내 대량학살인 아르메니아 대량학살을 보다 심도있게 다루면서 학살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등을 상세히 알려주며 인권이 가지고 있는 인류의 기본 정신을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

또한 세계전쟁을 통한 국가간 이익이 인류의 희생이 따랐음을 명시하며 우리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하고자 했던 일본의 중국 침략은 극단주의에 의한 제국주의 전쟁이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명시해주고 있으며 난징 대학살같은 사건을 보다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마오쩌둥이 장제스를 제치고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로 올라설수 있었던 이유가 300만의 노동자가 아닌 4억명의 농민에게 추앙받는 "정풍운동"을 통한 마오쩌둥만의 사상이 있었음을 새롭게 알게 되네요.

서남아시아에서의 분쟁 또한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는데 이스라엘과 아랍권간의 전쟁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전략적 동맹국으로 삼았던 이유들이나 2003년 걸프전의 이라크 침공이 세계 석유 매장량 고갈 상황으로 일어난 침공이었다는 상황들이 자국의 이익을 고려한 전쟁이었다는 사실들을 역사적 사건들과 연관지어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냉전시대에 서구 열강들과 그에 따른 신흥 세력의 국가들간의 분쟁속에서 또다른 문제인 인류의 자원고갈과 에너지 문제를 다룸으로써 또다른 인류의 생존전쟁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그마저도 선진국은 에너지가 과잉공급되는 상황이며 약소국들은 에너지 품귀현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이라 국가간 양극화의 면목을 보게 됩니다.

또한 통일 독일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나치즘의 부활을 꿈꾸는 극우 민족주의와 나치스 협력자들의 복권에 대한 내용들은 과거사의 역사를 도구화한다는 사실에 또한번 놀라게 됩니다.

하루게 다르게 바뀌는 세상속에서 과거의 역사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했듯이 망각의 역사는 현재의 시대를 회색의 시대로 물들일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과거를 망각하고 미래를 앞서 얘기한다면 예전의 폭력의 시대로 다시 도래함을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안고있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문제들,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자원과 그에 따른 문제점들까지 현 시대에 풀어가야 할 문제들의 해답은 분명 과거에 일어났던 역사들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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