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 화를 참지 못하는 세상에서
가타다 다마미 지음, 이소담 엮음 / 라이프맵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정신적 폭력이 우리 사회 전반에 이렇게까지 많이 만연되있는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의 정신과 의사라 우리나라와는 관련이 없을거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난다면 그 생각이 잘못된것임을 인지하게 됩니다. 어쩌면 정신적 폭력(언어적 폭력)은 전 세계 어느곳이나 공통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관심사가 아닐까 생각되어 집니다. 지금 현재 이시각에도 우리의 가정이나 직장에서 또는 나와 가까운 친구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일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정신적 폭력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회 전반에 도사리고 있는 늑대의 탈을 쓴 인간의 이중적 폭력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나는 과연 정신적 폭력의 가해자였던적은 없는지 되묻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이 정신적 폭력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예시를 하거나 피해자들의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나 어쩌면 정신적 폭력의 가해자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서 그 동안 해왔던 정신적 폭력성이 얼마나 많은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危害를 해왔는지 반성을 하게 되지 않을까 나름의 판단을 해봅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최후의 해결책으로 녹음과 같은 물리적 증거로 재판자료로 이용하는 방법을 제시해주기도 하지만 감히 제가 생각하기에는 법리적 해석으로 잣대를 들이밀기보다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태초의 순수성으로 윤리적 해석이 먼저이지 않을까 생각되어집니다. 과연 인간의 惡함이 어디까지 일까? 라는 말도 있지만 인간이 태어날때 갖는 善함은 모든 인류가 가지고 있는 태초의 순수성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기독교적 논리로 태초에 아담과 이브의 사과로 인한 인간들의 선함과 악함이 있다지만 인간이 처음 태어나 성장할때 아기의 눈동자가 가장 선하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에게는 선함이 먼저임을 알려주는 좋은 예가 있지 않습니까?

 

     

 

이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정신적 폭력의 가해자들은 타인에게 정신적 폭력을 가하면서 "내가 옳다"라는 정의감에 사로잡혀 본인의 잘못된 폭력성을 자각하지 못한채 계속해서 행사한다는데에 문제점이 있음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저는 "과연 이런 정신적 구조로 형성된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궁금증과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남을 짓밟고 일어서야 내가 살아 남을수 있다는 우리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경쟁구도가 이런 반인륜적 행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나름의 판단을 해봅니다. 1등이 아니면 안되는 사회이고 남을 이겨야 내가 살아남을수 있다는 잘못된 사회구조와 관행,관습이 우리를, 우리 이웃들을 멸시하고, 질시하는 사회로 만든게 아닌가 씁쓸하기만 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가슴 따뜻한 人類愛인지 모두들 알고 있을진대 그렇지 않게 행동하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 사회가 경쟁만을 부추기며 물질적 풍요로움만 앞세우는 기성 세대들의 잘못된 경제논리에 의한 思考는 아닌지 생각케 합니다. "올바른 정의감"이란 의로움을 먼저 앞세우고 남을 배려할때 비로소 "정의롭다"라는 말을 합니다. 남을 해하거나 다른이에게 정신적(언어적)폭력을 행하면서까지 정의를 앞세운다면 그것은 인류애에 反하는 그릇된 행동이며 훗날 본인이 타인에게 똑같이 당할수 있음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이 책에 나와있듯 사회적으로는 가치관의 다양화가 이루어는데 개인 각각의 가치관은 획일화되어 타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태로 변모한 우리 사회의 병폐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핵가족화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기존의 우리 사회나 가정은 여러 사람들과 뒤섞여 생활하고 대화하며 생각의 다양성을 갖고 성장하였으나 요즘은 한 가정 한 자식이 일반화 되다보니 가치관의 정립이 다양성을 갖지 못하고 자기 혼자만의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져 획일화되는 폐해를 양산하고 있음을 알려주어 공감가는 한 대목으로 여겨집니다. 정신적 폭력으로 몸까지 병폐해지는 피해자들을 예시로 했듯이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낳고 대를 잇는다 하였습니다. 정신적,언어적 폭력으로 피해를 입는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가해자들은 여전히 양심에 거리낌없이 행동한다면 이 사회는 병들어가고 終來는 그 자신들까지 몰락하는 사회나 국가로 됨을 우리는 알아야 할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정신적 폭력의 유형과 상황별 대처법을 다루고 있으나 개인의 문제를 떠나 넓은 의미의 해결책은 아마도 사회 전반적 관심과 기반으로 우리 모두가 나서서 해결해야 함을 느낍니다. 더불어서 사회적 안전망까지 갖춘다면 더할 나위없는 해결책으로 여겨지며 정신적 폭력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을 구제할수있는 사회적인 구제방법도 마련된다면 밝은 사회로 가는 건강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야 이 책에 나와있는 "자기애"를 떠나 "인류애"로 가는 인간성 본질의 근본을 찾고 타인과 더불어사는 사회,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로 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건강한 국가로 가는 길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개인주의가 아닌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우리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로 갈때임을 건의하고 싶군요. 우선은 나부터 말 한마디라도 타인에게 정신적 폭력으로 다가서는 말투들을 개선하고, 하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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