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소재원 지음 / 작가와비평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재원 작가님의 [터널]은 무너진 터널안에서 고립돼 구조만을 기다리는 주인공 이정수를 통해 한국 사회가 안고있는 구조적 문제점과 개인주의로 만연된 이 사회에 돌팔매질을 글로써 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안일한 대처를 하는 정부와 보도에만 혈안이 되있는 언론의 행태를 꼬집는 부분에선 너무나 공감되는 요소들이네요. 공간적 요소인 [터널]이 무너질수밖에 없는 상황들로 다뤄진것을 보면 어쩌면 우리 사회가 희망이 점점 무너져 내려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닌지 짐짓 생각케하고 정말 이 사회에 정의는 살아있는지 다시한번 되묻게 됩니다. 이 소설이 그저그런 소설로 끝났다면 이런 논재자체도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묻고 있습니다. 작가는 터널붕괴라는 단순한 물권적 재난이 아닌 인간의 모순되고 타락한 정신붕괴를 다루고 있다는 데서 이 책이 주는 교훈이라 하겠습니다. 부실공사로 인한 메세지는 기업에게 책임있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것을 말하고 여론몰이와 특종만을 쫒아 인기에 영합하려는 미디어들에게는 진실을 보도할줄아는 방송이 되기를 말하고, 나만 잘되면 되지하는 개인주의에 팽배해있는 우리 의식수준을 이제는 바꿔야 함을 알려주는 것 같아 너무나도 재미있고 풍자성이 강한 소설로 여겨지네요. 불황의 터널보다 더 무서운게 여론몰이와 인간성 상실이라는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