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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과학 150 - 과학 과목이 좋아지는 탐구활동 교과서 ㅣ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정윤선 지음, 김제도 그림, 정주현 감수 / 바이킹 / 2018년 8월
평점 :
과학을 좋아하는 2학년 둘째아이지만 고학년에 올라가면서 어려워지는 과학과목을 좀 더 재미있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과학 실험이나 관찰 활동을 통해 초등 교과 연계 323개 개념어를 배우는 과정 속에 평소 궁금해하던 질문에 대한 답도 찾아보고 함께 공부하는 엄마도 잘 몰랐던 여러 과학 이야기를 알게 되었어요.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살펴보도록해요.
1장 신기한 현상에는 나폴레옹은 정말 키가 작았을까요?부터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까지 51개, 2장 놀라운 발견에는 도마뱀붙이처럼 벽에 착 달라붙는 로봇부터 굴러 내려온 공은 어디까지 올라갈까요?까지 50개, 3장 호기심 탐구에는 미끌미끌 비누는 어떻게 만들까요?부터 등뼈가 없고 신기하게 생긴 동물까지 49개 총 150개의 주제가 포함되어 있어요. 2015 개정교육을 적용하고 3-4학년은 2018년, 5-6학년은 2019년에 처음 적용되는 단원까지 교과서 연계되어 있어 초등학교 6년간 과학 과목은 이제 어렵고 하기 싫은 과목이 아닌 즐겁고 재미있고 수업시간이 기다려지는 과목이 될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책 앞부분에 책을 활용하는 법이 나와있네요.
살펴볼 이야기 제목 좌측에 분야별 아이콘이 나와있어요. 물질, 힘과 운동, 전기와 자기, 생물, 대기와 해양, 파동과 에너지, 지구, 인체, 우주 등 9가지 분야별 아이콘을 통해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어떤 분야인지 알 수 있어요. 제목 우측에 교육 과정과 연계했을 때 알아 두면 좋을 핵심 개념이 정리되어 있구요. 제목 하단부에는 주제마다 초등 과학 교육 과정의 단원명을 연계하여 추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두었고, 중고등 교육 과정에 나오는 주제는 '심화'로 분류되어 있어요.
본문에는 개념과 관련된 과학 이야기와 실험이 수록되어 있고, 핵심 용어, 개념어는 진한 글씨로 표시하고 책 뒤편 찾아보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어요.
잠깐 과학실에서는 본문 내용에 대하여 직접 실험하거나 관찰할 내용을 제공하고 지식 현미경에서는 잠깐 과학실의 해답이나 추가로 알아 둘 상식을 소개합니다.
주제 중간 중간 15개의 실험 돋보기가 있어요. 주제와 관련된 실험을 준비물부터 실험 방법, 경과, 원리까지 깊이 있게 다루어 아이와 함께 집에서 실험을 통해 과학 개념을 확실한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과학 실험에 대한 과정을 익힐 수 있도록 해 줍니다.,
1장 신기한 현상을 살펴봅니다.
따끈따끈 손난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주제입니다. 5학년 1학기 2단원 온도와 열에 나오는 주제이고 중고등 교육 과정 연계 심화 주제네요. 손난로에는 부직포 안에 가루가 든 일회용 '고체용 손난로'와 금속 조각을 꺾어서 쓰는 '액체형 손난로'가 있어요, 고체형 손난로에는 철가루, 탄소 가루, 염화소듐이 들어 있어 이것을 흔들거나 주무르면 철가루가 공기 속 산소와 만나 산화철이 되면서 열이 나며 산화철로 변한 철가루는 다시 사용할 수 없어 일회용으로 쓰여요. 액체형 손난로에는 아세트산소듐이 매우 많이 녹아 있어 안에 든 금속 조각을 꺾으면 그 충격으로 액체 상태였던 아세트산소듐이 굳으면서 가지고 있던 열을 내보내 손난로가 따뜻해지고 다시 물에 넣고 끓이면 다시 액체로 변하기 때문에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요. 이런 과정은 어떤 물질과 물질이 만났을 때 다른 물질로 변하면서 열을 내보내는 반응인 발열 반응과 관계있어요. 실험 돋보기에서 직접 손난로를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 원리를 알았으니 준비물만 꼼꼼히 준비하면 쉽게 만들 수 있겠어요. 정글의 법칙에서 추운 지역으로 갈 때 만들어가면 딱일듯하네요.
2장 놀라운 발견을 살펴봐요.
두근두근 심장을 처음 들여다본 사람은?입니다. 독일 외과 의사 포르스만은 심장의 정확한 구조가 궁금하여 오줌이 나오는 관에 넣는 작은 관을 자신의 동맥에 직접 꽂고 그 관을 스스로 밀어 올려 심장까지 닿도록 한후 동맥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길을 알아냈고, 그 속에 색소를 넣어 혈액이 심장으로 흘러들어 가는 모습을 촬영하여 심장 구조를 알아내었어요. 조금은 무모한 행동이지만 인체의 신비를 알려고 한 그의 노력 덕분에 알게 된 심장의 구조가 정확한 치료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의학의 발달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어요. 심장은 하루에 약 10만 번 뛰고 한 사람의 피는 대략 5L 정도로, 피가 온 몸을 한 바퀴 도는데 약 1분이 걸린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었어요.
핀치새의 부리는 왜 섬마다 다를까요?입니다.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 군도에 간 영국 생물학자 촬스 다윈은 핀치새의 부리 모양이 다 다른 것에 의문을 품고 원래 한 종류였으나 각 섬에서 살아남기 유리하도록 새의 부리 모양이 변화해 왔을 거라고 추측하지요. 결국 영국의 윌리스와 함께 <<종의 기원>>을 집필해 인류 역사에 큰 충격을 주는 진화론을 체계화하였어요.
3장 호기심 탐구입니다.
유전자 재조합 옥수수를 먹어도 돼요?입니다. 유전자 재조합이란 유전자의 배열 순서를 바꾸거나 다른 유전자와 조합해 새로운 유전자를 만드는 기술이지요. 옥수수를 해충 없이 기르는 법을 찾던 과학자들은 '나비 세균'이라 불리는 미생물이 곤충에게 해로운 BT 프로토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을 만든다는 사실에 이 유전자를 잘라 옥수수 유전자 속에 넣는 기술을 개발하였어요. 예상대로 해충이 꼬이지 않아 옥수수를 많이 길러 낼 수 있었지만 유전자 재조합 옥수수의 꽃가루를 먹은 제주왕나비과의 애벌레가 죽는 문제에 유전자 재조합 식품을 먹어도 되는지 논란이 일어났어요.
석유는 언제 만들어졌을까요?입니다. 석유는 기원전 5000년쯤, 석기 시대부터 사용하였다는군요. 불을 붙이거나 방수하는 데 쓰고, 설사할 때 약으로도 사용하기도 했다는군요. 석유와 석탄처럼 지질 시대에 땅속에 묻혀서 화석처럼 굳어 오늘날 연료로 이용하는 물질을 화석 연료라고 하는데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지만 사용하는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일어나고,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체 연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겠어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이야기를 통해 323개 개념어를 공부할 수 있었어요. 평소에 궁금했던 이야기도 있고, 알고 있지만 자세한 의미를 몰랐던 이야기도 있고,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교과서 연계도 확인하면서 미리 공부해보고, 이미 배운 내용은 복습도 해보고, 직접 실험도 하고 관찰하는 체험 활동을 통해 과학이 더 재미있고 쉬워졌어요. 심화 분류를 통해 중고등 교육 과정에서 배울 내용도 확인하여 미리 예습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도 하게 됩니다. 설명으로 일관된 과학 이론이라면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 과학을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와 개념어 정리 및 교과 연계, 직접 실험하고 관찰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재미있고 즐거운 과학으로 흥미를 높여준 이 책이 여름방학 아이에게 큰 선물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