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나오는 축구공 - 지구를 웃게 하는 착한 발명, 적정 기술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2
서지원 지음, 오승민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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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제한된 자원이나 혜택이 소수의 사람에게 국한되기 마련이지만 당장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술,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인 적정 기술이라면  지구에 사는 사람 100퍼센트가 공유해야하지 않을지요? 세계 아이들 중 50퍼센트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30퍼센트가 집과 화장실이 없이 살고, 20퍼센트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10퍼센트가 아파도 치료를 받을 수 없고 1억명이나 영양실조에 걸려 있는 현실에서, 오늘날 살기 좋고 풍요롭게 해준 과학발달의 혜택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착한 발명, 적정 기술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고 그 기술이 좀 더 다양해지고, 널리 쓰일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아이와 함께 고민해보게 됩니다.

 

 

학교 갈 시간에 집에서 5킬로미터나 떨어진 강에 물을 길으러 가는 아프리카에 사는 아홉 살 라일리에게 물을 구하지 못해 목이 말라 죽거나, 오염된 물을 먹고 병에 걸려 죽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적정 기술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헨드릭스 형제가 1993년에 개발한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데굴데굴 굴려 길어 오는 큐드럼, 일교차에 의해 그물에 맺힌 이슬을 물받이에 모아 깨끗한 물을 얻는 와카워터, 깨끗하지 않은 물을 먹어야 할 때 사용하는 휴대용 정수기 라이프스트로가 있어요. ​ 

 

 

브라질에 사는 여덟 살 남자아이 바알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재활용할 만한 것을 찾아 모아 팔면서 돈을 받아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교도 그만두고 일을 하고 있어요. 일을 하다 보면 자꾸 글을 까먹게 될까 걱정되어 촛불을 켜고 책을 있는 그에게 아버지는 화를 냅니다. 동생을 따라 빛을 찾은 곳은 모저 아저씨 집 앞이에요. 아저씨는 전기도, 돈도 들지 않는 빛을 선물해줍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브라질의 기술자 모저가 2002년 만든 전구는 페트병, 물, 표백제만으로 빛을 밝혀주지요. 30분간 축구를 하면 세 시간 정도 전구를 켤 수 있는 전기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소켓볼, 무거운 물체를 넣은 주머니를 벨트에 걸어 두면 주머니가 중력에 의해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며 에너지를 만들어 빛을 내는 중력 전구가 있어요.

 

 

나이지리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로코와 젤리나의 소원은 배탈 걱정 없이 음식을 먹고, 땔감 걱정 없이 편하게 사는거에요. 전기 없이도 편리하게 쓰는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요?

나이지리아의 학교 선생님이었던 모하메드 바 압바가 1995년에 만든 전기 없이 쓰는 천연 냉장고인 팟인팟 쿨러가 있다면 음식을 상하게 하지 않고 신선하게 보관하여 로코와 젤리나가 배탈 걱정이 없을거에요.

햇빛인 태양광을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태양광 조리기 기술을 알았다면 로코와 젤리나는 땔감을 구할 필요가 없고, 불을 피울 때 나는 연기를 마시지 않아도 되고, 간단히 물을 끓여 마실 수도 있고 많은 양의 요리를 할 수도 있을거에요.

발로 밟아서 돌리는 세탁기인 기라도라도 있군요.

 

진흙 벽집에 사는 안잘리는 비가 요란하게 떨어지자 밤새 걱정을 합니다. 벽돌로 집을 지으면 집이 무너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벽돌은 비싸서 집을 지으려면 엄청나게 큰돈이 필요해 그럴수가 없어요. 흙벽돌 압축기로 굽지 않고도 단단한 흙벽돌을 만들어 튼튼한 새 유치원이 지어지자 안잘리는 너무 기뻐하지요. 안잘리에게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집을 만들어줄 적정기술을 알아보도록해요.

흙 부대 공법이나 계란판 공법으로 훍을 이용해 집이나 건물을 지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데다 더위와 추위를 막는 기능도 뛰어나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집을 지을수 있어요.

몽골 사람들이 주로 쓰는 석탄 난로의 배기구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지세이버는 1년 중 절반 이상이 영하 30 - 40도의 추운 날씨인 몽골 등 중앙아시아의 나라에서 쓸 수 있는 축열 장치에요. 지세이버 속에는 세라믹으로 만든 축열재가 들어 있어 난로에서 나오는 뜨거운 연기의 열을 축적해 연료비를 아끼고 매연을 줄여주지요.

높은 곳의 시원한 바람을 집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바람잡이 탑은 집의 높은 곳에 세우고,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창문 등을 만들기만 하면 되요.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을 이용해 전기를 쓰는 기계 없이도 집 안을 시원하게 할 수 있어요.

 

 

적정 기술이 필요한 우리가 보지 못한 90퍼센트의 세상을 들여다보면서 적정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적정 기술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11가지 조건과 적정 기술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해보고 나만의 적정 기술도 만들어 보는게 어떨지요.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술, 복잡하거나 어렵지도 않아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 재료와 에너지를 이용해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적정 기술은 지구를 살리고 생명을 구하는 기술이기에 첨단 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90퍼센트의 사람들을 위한 기술이라기 보다는 우리 지구를 위한, 지구에 사는 100퍼센트의 행복을 위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부터라도 적정 기술에 대한 관심을 통해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는 미래에는 ​좀 더 다양하고 널리 쓰이는 적정 기술이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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