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대동여지도
김정호 지도, 최선웅 도편, 민병준 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1세기는 네비게이션, 조선시대는 대동여지도라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대동여지도의 정확성을 시사하는 말일거에요. 첨단 측정 방법이나 기기가 없던 시대 직접 자신의 걸음으로 조선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만든 대동여지도가 얼마나 위대한 산물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고산자'라는 영화를 아이와 함께 보며 힘든 생활고에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의 지도를 위해 한평생을 보낸 김정호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엔 쓸데없는 일로 취급받고, 오히려 나라의 기밀을 유출한다는 이유로 시련을 겪었던 그이지만 오늘날 그가 만든 대동여지도의 위대함과 끝까지 완성하려고 노력했던 그의 노고에 고개가 숙여지네요. 역사 교과서, 역사 책 속에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라는 간단한 설명과 사진으로만 보았던 위대한 유산을 직접 보고 오늘날 사회과부도와 비교해보면서 그 정확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이번에 만나보게 되는 책은 한글 대동여지도, 한글 대동여지도 활용하기, 대동여지도 전도, 그리고 해설 대동여지도 팜플렛이네요. 한글 대동여지도를 보며 함께 만나본 해설 대동여지도의 주요 지명 해설 부분을 보면서 이 책도 만나볼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 책은 1861년 신유본 <대동여지도>의 지도 122도엽을 각각 약 65%로 축소하여 모든 지명과 주기에 한글 병기 표기하였어요. 또한 <대동여지도>에는 표기되지 않는 독도인 우산도와 거문도인 삼도를 지도에 추가하고 , 틀린 지명도 수정하였어요.

<대동여지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해요.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전국을 가로 39.5cm, 세로 29.5cm의 일정한 크기로 남북 22층, 동서 2-8면으로 구획하여 총 120도엽으로 이뤄진 지도로 전국 120도엽을 모두 연접하면 가로 약 3.8m, 세로 약 6.7m의 대형 지도가 됩니다. 1-1 도엽에 실린 가로 8칸, 세로 12칸의 방격표는 지도를 반으로 접은 크기로, 축척을 계산하면 한 칸이 10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고, 방격표 한편은 가로 80리, 세로 120리가 되어 <대동여지도>의 축척은 162,000분의 1이라는 계산이 나와요. 목판 인쇄 지도로 <대동여지도>는 총 126면이나 목판은 앞뒤로 사용되고 내용이 적은 지도는 한 판에 두 지도를 새겼기 때문에 목판의 수는 60장 정도로 추정되나 현재 남아있는 목판은 12장뿐입니다. <대동여지도>를 각 층별로 지도를 접합한 뒤 반으로 지그재그로 접으면 병풍처럼 펼쳐 볼 수 있는 분첩절첩식 제책이 되는데 보관과 휴대에 편리한 크기가 되고 이웃한 층끼리 불여 넓은 지역을 볼 수 있다네요.

 

<대동여지도>를 읽기 위해서는 사회과부도처럼 꼬옥 알아야 할 것이 있어요.

산줄기는 백두대간을 가장 굵게 표시하고 순서대로 굵기를 달리하였고 산봉우리는 연이어 솟은 톱니 모양으로, 산의 모습은 산의 특징을 살려 묘사하였어요. 못줄기와 못도 구분하였고 섬과 바위섬도 구분하였어요. 도로는 모두 직선으로 그렸고, 일정한 간격으로 눈금이 그려졌는데, 한 눈금의 거리는 10리고, 지형에 따라 간격을 달리했어요.

사회과부도의 지도 기호처럼 지도표가 있어요. 무엇을 나타내는지 꼬옥 확인하고 살펴봐야겠어요. 수록된 지명은 총 11,677개로 자연 지명과 인문 지명이 있고 오기 지명은 수정하였어요.

 

전국 120도엽을 모두 연접하여 만든 대형 전국지도에 색인도가 들어있어요. 이 책을 대동여지도 색인도를 따라 전국지도로 만들어봐야겠군요.

우리가 사는 광주는 18-5이고, 울릉도와 독도는 14-1, 제주도는 22, 한양은 13-4 입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인 광주를 찾아보았어요. 18-5입니다. 살고 있는 도시라 아는 지명을 찾아보면서 현재의 지도와 비교하니 그 정확함에 놀라게 됩니다.

좌측엔 우측 지도의 제목, 층, 면수, 위치도, 해설, 지도표와 인접 지도의 층, 면수가 적혀져 있어요. 우측엔 지도가 있어요. 분첩절첩식 제책시 어느 곳을 자르고 어느 곳을 풀칠할지도 알려줍니다.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지 한글 대동여지도 활용하기에 꼼꼼히 소개되어 있어요.

먼저 분첩절첩식 제책하기가 나와있어요. 책에서 칼로 지도를 분리하여 왼쪽의 점선으로 된 접는 선을 자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도 오른쪽 실선으로 된 자르는 선을 따라 칼질하여 낱장으로 분리된 지도를 각 층별로 정리하고 순서대로 풀칠하는 곳에 풀칠하고 순서대로 색인도를 참조하여 지도를 이어 붙이고, 각 층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1면 지도를 반으로 접은 다음, 이어 붙인 지도 전체를 지그재그로 접고 책 뒷쪽에 있는 표지를 복사하여 층수를 표시하여 표지를 완성하면 됩니다.

두번째는 대형 대동여지도 전도 만들기에요. 이 책은 대동여지도의 지도 122도엽을 약 65%로 축소한 책으로 각 층별로 지도를 이어 붙인 뒤 이웃한 층끼리 연접하면 가로 2m 44cm, 세로 4m 14 cm의 대형 대동여지도 전도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사진을 보니 거실 바닥 전체을 덮고 있네요.

세번째는 대동여지도 채색하기에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소 소장과 미국 하버드대학교 옌칭도서관 소장 대동여지도의 채색 예시를 보고 색연필이나 물감으로 나만의 멋진 대동여지도를 만들어봐요.

낱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성도나 경조오부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동여지도를 채색하여 벽걸이 지도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역사 속에 묻힌 대동여지도를 이 책을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한글판 대동여지도라 한글 지명을 통해 오늘날 사회과부도와 쉽게 비교하고 그 정확성을 알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분첩절첩식 제책을 통해 체험학습때 가지고 다니면서 대동여지도 속 그 지역의 지명을 살펴봐야겠어요. 영화 '고산자'속 김정호의 발자취가 이 책 속 지도에서 느껴지는군요. 멋진 우리 아이만의 대동여지도를 꾸며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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