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력 껑충 명화 수수께끼 명화 수수께끼 시리즈
키즈콘텐츠클럽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아무런 생각없이 멍하니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으면 자신이 바라보는 사물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거에요. 무언가를 보는 것은 눈이 아니라 뇌이기 때문이죠. 그림 전시회 특히 명화 전시회가 있다고 할때 선뜻 관람을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바로 명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선입견 때문이지요. 하지만 명화를 보고 시각 자극이 생겼을때 두뇌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대학 연구팀의 '예술이 우리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실험과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미술 활동 체험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꾼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되었듯 아이와 함께 잘 알지 못하는 어려운 명화이지만 꼭 알아 두어야 할 세계 대표 화가의 작품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보고 수수께끼도 풀어보면서 즐기다 보면 관찰력도 키우고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을 키우며 아이의 생각하는 힘과 논리적 사고력은 어느새 한 단계 앞서 가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책에서는 어떤 명화와 수수께끼가 숨어있을지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겨나가 봅니다.

 

작품을 감상할때 항상 어디에 작가의 사인이 들어있는지 찾아보게 됩니다. 화가들의 서명은 왠지 남다르게 표현되었을것 같아요. 어디에 꼭꼭, 어떻게 숨겨놓았을까요?

빈센트 반 고흐는 자신의 자화상에 자신의 모습과 화가의 이상을 표현하는 사물인 팔레트와 이젤을 그려 넣고 이젤 뒤쪽에 붉은색으로 서명과 그림을 그린 연도까지 힘주어 써 놓았어요. 이제 다른 작품에서 이 서명을 발견한다면 해바라기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어요.

 

작품을 감상하면서 제목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게 됩니다. 그림속에 펼쳐진 제목의 내용을 상상해보게 되지요. 추상적인 그림이라면 더 궁금하게 되요. 호안 미로의 어릿광대의 카니발 작품을 보면서 기타를 든 어릿광대가 어디에 있을지 찾아봅니다. 평소 알고 있던 광대의 모습을 생각하면 찾을 수가 없어요. 가운데 맨 위에 노란색 옆모습 얼굴의 빨간색 옷을 입고 왼손에 기타를 쥐고 있는 어릿광대가 보이네요. 이 그림은 화가 호안 미로가 아무 생각 없이 손이 움직이는 대로 그리는 초현실주의 기법인 '자동기술법'으로 그렸다네요. 이런 그림은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드러낼 수 있다고 해요. 액션페인팅, 프로타주, 데칼코마니 등의 그림 기법이 초현실주의 화가들이 썼던 자동기술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화가는 작품속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넣기도 해요.

동방 박사의 경배 그림 속에서 화가 보티첼리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요. 그림 맨 오른쪽 끝에서 정면을 보고 있는 남자가 바로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에요. 보티첼리 위쪽으로 하얀 머리칼에 푸른 옷을 입고 관객을 바라보는 사람이 이 그림을 의뢰한 과스파레 델 라마라네요. 또한 델 라마가 동방 박사와 수행원들을 이탈리아 피렌체의 최고 가문이었던 메디치 가문 사람들로 그려 달라고 부탁해서 메디치 가문의 원로인 코시모, 첫째 아들 피에로, 둘째 아들 조반니, 조반니의 아들 줄리아노도 그려져 있어요.

 

그림 속에 또 다른 그림이 숨어있기도 해요.

에밀 졸라의 초상에는 마네의 또 다른 그림인 올랭피아가 그려져 있어요. 또한 일본 화풍과 에스파냐의 예술에 대한 호감의 공통점으로 일본의 우키요에 그림과 벨라스케스의 <술꾼들(바쿠스의 승리)>도 끼워져 있어요. 화가 마네와 사상가이자 작가인 졸라는 친구 사이였는데 많은 사람들의 가혹한 비평과 달리 자신의 그림을 좋아한 졸라의 모습을 마네는 근사하게 그려 넣고, 그림 속 사물에 졸라의 우정에 대한 고마운 마음, 자신과 졸라가 공통으로 가진 예술적 취향을 담아냈어요. 그림 속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게 되니 그림의 의미를 쉽게 알 수 있어요.

 

 

사진이나 실물처럼 느껴지는 그림도 있어요.

얀 반 에이크의 수태고지 성상화는 마치 조각 작품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실물로 착각할 정도로 정밀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트롱프뢰유 그림'이기 때문이죠. 이런 화풍은 현대에도 초현실주의 화가들이 쓰는 미술 기법이지만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그림을 조각처럼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흰색과 검은색 등의 무채색을 썼다는군요. 인물 바깥쪽의 테두리까지 조각처럼 보여요. 테두리에 적힌 글씨는 마치 새겨 넣은 듯한 글씨로 보이네요.

책속의 명화, 명화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네요. 어려운 명화를 수수께끼 퀴즈와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고, 명화속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면서 꼼꼼히 살펴보는 관찰력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림을 감상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시간동안 우리 아이의 신경 세포의 시냅스도더 촘촘하게 연결되었으리라 생각되네요. 퀴즈도 풀고 명화도 배우고 관찰력도 키우는 시간동안 명화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우리 아이의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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