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세상이 온통 과학이네 - 만화책처럼 재미있고, 성적은 쑥쑥 오르는 과학이야기
최은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V, 라디오를 통해 최은정 선생님의 생활속 과학 이야기를 미리 접해본 엄마로서 책 속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의 재미를 알려주실지 궁금하던차에 이렇게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기존의 책을 2018년 이후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교과서 연계로 다시 만나게 되어 오랜시간 동안에도 그 진가가 지속되고 10년전 이미 지금의 교육과정까지 예측하고 저술한 선생님의 선견지명에 감탄할 뿐입니다. TV, 라디오 속 귀에 쏙쏙 들어오고 어렵고 따분한 과학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시던 그 말투, 그 느낌이 책 속에도 그대로 담겨져 있어 책 읽는 시간내내 지루하지 않고 마치 옆에서 강의를 직접 듣는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어요. 직접 실험한 사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어려운 내용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집에서 아이와 함게 실험을 해보는 용기도 낼 수 있었어요. 아직 초등학교 5학년인 큰 아이도 초등, 중등, 고등으로 연결되는 과학의 맥을 미리 짚어보고 과학의 재미를 미리 맛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15가지 생활속 테마를 통해 과학을 교과서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 지루하고 어려운 것, 시험을 위해서 억지로 공부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이 재미있는 과목이며,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과학 원리를 찾고 정말로 과학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살때 항상 접할 수 있는 드라이아이스에 대한 실험입니다.
드라이아이스는 고체가 액체를 거치지 않고 단번에 기체로 상태 변화를 하는 승화의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물질이지요.
이산화탄소 고체 덩어리인 드라이아이스에 에탄올을 부어주면 영하 70도 이하로 온도가 뚝 떨어져 여기에 얼음을 넣으면 급속 냉동이 됩니다.
또한 액성에 따라 변화는 BTB 용액을 사용하면 물에서는 초록색인 BTB 용액이 드라이아이스를 넣으면 산성 상태인 노란색을 나타내며 연기가 나옵니다. 이 연기는 바로 구름이지요. 드라이아이스가 너무나 차갑기 때문에 주변의 수증기가 급속 냉각되어서 작은 물방울이나 또는 빙정이 되어 버리면서 구름이 생기는거에요.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생성 과정을 볼 수 있었어요.
초록색인 중성의 물에 이산화탄소 덩어리인 드라이아이스를 넣으면 드라이아이스의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면서 탄산이 형성되어 순식간에 산성을 나타내는 노란색으로 색깔이 변합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초록색인 중성 상태의 BTB 용액에 금붕어늘 넣으면 노란색으로 변하게 되지요. 금붕어가 호흡하면서 내뿜은 이산화탄소 때문이지요.
BTB 용액에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30분이 지나면 통 바깥면에 서리가 달라붙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요. 드라이아이스의 낮은 온도 때문에 BTB 용액이 딱딱하게 얼고 실험실의 공기 중에 있던 수증기가 통 주변에서 승화되어 바로 얼음 결정이 되어 버린 결과입니다. 드라이아이스를 물에 넣으면 다양한 상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데 드라이아이스는 고체 -> 기체로 승화, 드라이아이스 주변의 물은 액체 -> 고체로 응고, 공기 중의 수증기는 기체 -> 고체로 승화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요. 드라이아이스 실험을 통해 자연에서 생기는 구름과 서리의 발생 과정을 알 수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물이 얼고 난 이후에도 드라이아이스는 계속 조금씩 승화하지만, 주변의 얼음은 드라이아이스의 차가운 온도 때문에 융해되지 않고 그대로 그 모양을 유지하기 때문에 원래의 크기에 해당하는 빈 공간이 생기게 되요. 녹았던 이산화탄소가 다시 빠져나가니 BTB 용액은 다시 원래의 색깔 초록색으로 돌아가구요.
 
드라이아이스를 통해 많은 실험을 하고 많은 과학의 원리를 알 수 있었어요.
 
이야기 마무리는 드라이아이스 이야기와 직결된 교과 단원은 어디에 있는지도 알려줍니다.
 

 
공부를 잘 하는 비결 중 하나는 정리를 잘하는 거지요. 각 장의 뒷편엔 최은정 선생님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학습 포인트로 정리해 두었네요. 아이들 시험공부 대비에도 좋을듯해요. 또한 서술형 평가를 준비하기 위한 예와 예시 답안도 제공하고 있어서 과학의 원리가 어떻게 시험에서 출제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어요. 정리하면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도 추가해 서술형 평가와 과학 논술, 구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스스로 간략하게 정리해 보기도 있어요.

 

 

TV, 라디오에서도 자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선생님이 책에서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셨네요. 과학 유머로 아이들을 잠시 쉬어가게 해줍니다. 아이스 하드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과학적 이론에 아이와 함께 잠시 웃음보를 터뜨려봅니다. 과학적 이론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이군요.

 

과학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인 책이 10년의 시간이 지나 2018년 이후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교과서 연계로 재탄생했으니 당연히 교과서 어디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는건 당연한거지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 책의 내용과 관련된 교과서 연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학년별로 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방학 숙제로 빠지지 않고 중학교 수행평가에 중요한 과학 탐구 보고서를 쓰려고 하면 엄마인 저도 학생때 이런 것을 써본 기억이 없어서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때가 많아요. 어떤 주제를 선정해야 하는지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까지 참 난감합니다. 이제 선생님의 책을 읽어보았으니 우리 생활속에서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평소 꼼꼼히 살펴보면서 탐구 주제를 미리 미리 적어두어야겠어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항상 발명 대회에서 상을 타는 6학년 누나에게 물어보니 평소 생활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항상 적어둔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과학 탐구 보고서를 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청중학교의 과학 탐구 보고서 작성 순서 안내지와 과학영재인 선생님의 아들의 과학 실험 보고서를 소개해 주었어요.
 

 

개정 전 책에는 동봉된 pH 시험지와 마그네슘 리본이 개정판에서는 도서판매 규정에 의해 빠져 아쉽지만 최은정 선생님과 함께 하는 과학 실험 2가지는 꼬옥 준비해서 해보고 싶네요.

어렵게만 생각하는 과학을 친숙한 생활속에서 하나 하나 쉽고 재미있게 배워나가는 과학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읽고 아이와 함께 어떻게 과학공부를 해야할지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선생님 말씀처럼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과학의 길로 나가지는 않겠지만 생활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알고 있을때 그 즐거움과 편리함을 위해서도 과학을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생활속에서 재미있게 배워나가는것 어떨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