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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이승엽 (친필 사인 수록 특별판) ㅣ who? special
최재훈 지음, 스튜디오 해닮 그림, 안광필 감수 / 다산어린이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분야에서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고 지켜보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라면 그는 틀림없이 우리 아이들의 멘토로 손색이 없을거에요. 프로 스포츠의 인기에 프로 스포츠 스타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눈높이도 많이 높아지고 그들에게 바라는 가치관과 기준도 높아진듯 합니다. 창단 36년이 된 프로야구의 수많은 스타들중 우리에게 이런 기대에 만족하는 스타중 한명을 꼽는다면 당연 이승엽 선수일거에요. 투수는 선동렬,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이라는 말처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이며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스타가 지녀야 할 인성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는 그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기뻤어요. 올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대구 라이온즈 파크를 찾았던 우리 가족의 바램은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무리하는 이승엽 선수를 만나 사인도 받고 추억을 남기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어요. 대신 이렇게 이승엽 선수의 이야기와 함께 그의 꿈을 응원하는 사인을 접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왜 그가 우리에게 사랑을 받는 인물인지 확인할 수 있었고 야구에 대한 상식도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엄청난 개구장이었던 이승엽은 일곱 살이 되던 해 시작된 프로 야구를 접하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갑니다. 초등학교 4학년 대구시 멀리 던지기 대회에서 63미터를 기록해 고학년 선배를 제치고 3등을 차지하자 중앙 초등학교 야구부장의 야구부 입단을 권유받게 되지만 운동보다 공부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반대로 긴 단식 투쟁에 들어가지요. 단식을 하면서도 학교가 끝나면 매일 중앙 초등학교에 가서 홀로 야구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본 선생님은 다시 한번 이승엽의 아버지를 만나 이승엽의 진심을 전하고 드디어 아버지의 허락과 함께 야구부에 들아가기 위해 중앙 초등학교로 전학을 시킵니다. 착실한 훈련을 이어 온 이승엽은 5학년에 야구부의 중심 선수가 되었고, 6학년 때는 전국 대회에 출전하게 되지요.
통합지식 플러스 1에서는 야구를 운명으로 생각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겸손한 자세로 야구에 임해 수많은 기록을 세운 그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대구에서 야구를 가장 잘한다고 알려진 경상 중학교에 들어간 이승엽은 노히트 노런을 작성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여러 고등학교 야구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지만 개의치 않고 야구 명문 경북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변화구를 익혀 투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이승엽은 고등학교 2학년 청룡기 대회에서 군산상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고 우수 투수상을 받게 되지요.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 국가 대표가 되어 캐나다 브랜든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 투수로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타자로 출전하게 되고 13년만의 우승과 함께 홈런상과 타점상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 팀에 가려는 이승엽의 생각과 달리 아버지는 대학 야구를 권합니다. 고민 끝에 부모님의 뜻에 따라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입학 전 미리 대학 야구부 합숙 훈련에 들어가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대학의 합숙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대학을 안가기 위해 일부러 수능 성적을 낮게 받아 대학에 못 가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통합지식 플러스2에서는 프로 야구가 생기기 전 국민들에게 순수한 열정과 협동심, 끈기를 통해 희망을 전해주며 온 국민을 열광에 빠지게 했던 한국의 고교 야구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삼성 라이온즈에 투수로 입단한 이승엽에게 구단 측에서도 좌투수 유망주로서 최고의 대우를 해 줍니다. 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훈련에 전념하던 어느 날,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고등학교 때 당했던 부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되지요. 1995년 2월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자 부상 때문에 투수로서 제대로 훈련을 하지도 못하고 낙담하고 있는 이승엽에게 박승호 타격 코치는 타자로 전향을 권유합니다.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전향하기로 한 이승엽의 도전은 타격 자세를 익히는 것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혼신의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기억하며 투수가 아닌 타자로 프로 무대에 올라온 그는 실패를 반복하지만 1995년 5월 2일 프로 데뷔 첫 홈런과 함께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 주기 시작합니다. 단숨에 주목 받기 시작했지만 이승엽은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고 장거리 타자로서 자질을 보여주기 시작하지요.
통합지식 플러스 3에서는 1982년 여섯 구단으로 시작된 한국의 프로 야구가10개 구단으로 발전하여 어떻게 우승 팀을 선정하고, 긴 리그를 위해 리그가 시작되기 전 전지훈련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등을 알려줍니다.

1996년 전설적인 4할 타자 백인천이 삼성 라이온즈를 이끄는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고 타격왕보다는 홈런왕이 되고 싶다는 그에게 일본 프로 야구 시절 몸소 터득한 외다리 타법을 가르쳐 줍니다. 외다리 타법을 익힌 이승엽은 새로운 마음으로 1997년 시즌을 맞이합니다. 시즌 중 32개의 홈런을 날리며 IMF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며 프로 팀 입단 3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어 냅니다. 1998년 도입된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1998년 이승엽 선수는 타이론 우즈와 홈런 경쟁을 하게 되지만 시즌 중반까지의 페이스와 달리 치고 올라오는 우즈와 신기록에 대한 부담감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결국 타이론 우즈에게 홈런왕 자리를 내주게 되지요.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다고 생각한 이승엽은 독기를 품게 되고 1999년 다시 시작된 우즈와의 홈런 경쟁에서 54개의 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고, 자신의 기록도 깨며 팬들부터 '국민타자'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게 되지요. 패션쇼에서 만난 이송정과 2001년 결혼식을 올린 그에게 어머니의 뇌종양 판정이라는 시련이 찾아옵니다. 병마와 싸우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더욱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승엽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 2002년 절실한 순간 경기에 집중하며 동점 홈런을 만들어 내고 마해영 선수의 역전 홈런으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되지요.
통합지식 플러스4에서는 야구를 모르는 독자에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야구 장비와 야구 기본기를 익히게 도와줍니다.

2003년 아시아 신기록 홈런 56호 홈런을 멋지게 쏘아 올린 이승엽은 더 큰 무대에서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에 메이저 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지만 좋지 않은 조건에 앞으로 후배 선수들의 진출에 영향을 줄 거라는 걱정으로 미국 진출을 접고,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일본 프로 야구팀 지바 롯데 마린스로 향합니다. 일본 진출 첫 해, 세계적인 분석력을 가진 일본 야구에 흔들리기 시작하고 2군으로 강등되지만 삼성 라이온즈에서부터 인연이 있었던 김성근 감독을 만나 혹독한 겨울을 보내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2005년 시즌이 시작되자 맹활약을 펼치며 31년만에 지바 롯데 마린스에 우승을 선물합니다.
통합플러스 5에서는 우리나라의 야구장과 우리나라 야구장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소개합니다.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2006년 1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게 된 이승엽은 하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2006년 시즌 일본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지요. 또한 2006년 WBC 예선전에서도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국 대표 팀이 일본을 꺾고 결선으로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2007년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심각한 손가락 통증을 참아 내며 훈련에 임하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30개의 홈런과 일본 시리즈 진출에 이끕니다. 2007년 시즌이 끝난 직후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 재건 수술을 하고 2008년 시즌을 맞이하지만 최악의 타율과 함께 2군 강등의 아픔을 겪습니다. 2군과 1군을 오가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그에게 김경문 감독은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부탁하지요. 부진에도 김경문 감독은 끝까지 이승엽을 믿어주고 일본과의 준결승에 4번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부진을 이겨내고 역전 홈런을 날리고 한국의 승리를 가져옵니다.
통합플러스 6에서는 꿈의 구속 160km/h, 입술의 움직임을 읽히지 않기 위해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같은 편 선수들끼리 이야기하는 모습, 기록 달성 선수의 모임인 성구회, FA 제도 등 야구 상식을 알려줍니다.

200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일본 시리즈에 진출하였고, 이승엽에게도 이번 경기는 명예 회복의 기회였지만 홈런 없이 삼진을 무려 12번이나 당하며 세이부에게 우승을 양보하게 되지요. 슬럼프는 깊어지고 경기에 출전하는 횟수도 줄며 이승엽은 점차 타격감을 잃어 갑니다. 2010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이승엽은 오릭스 버팔로스로 팀을 옮겨 재기를 꿈꾸지만 꾸준히 출장할 기회를 얻지 못한 이승엽은 2011년 시즌에서도 전성기와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지요. 마음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했던 이승엽은 일본에서 최선을 다했던 8년의 시간을 정리하기로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승엽은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고,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어요. 수비가 타격감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겼지만, 자신보다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지명 타자를 수락하고, 2012년 한국 시리즈 MVP에 선정되며 보란 듯이 부활을 합니다.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마친 다음해인 2013년 아쉬운 기록으로 시즌을 맞춘 이승엽은 스스로를 비디오 분석하며 다음 시즌에 대비하고 타격 자세를 바꾸는 노력과 함께 한 타석, 한 타석에 최선을 다하며 한국 프로 야구 최초 400 홈런, 한국 프로 야구 최다 타점 1390, 프로 야구 통산 2000 안타 기록, 한일 통산 600 홈런 등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결과를 만들어 내지요.
최고의 자리에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고 마흔이 넘는 지금의 나이에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2017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은 선수 생활 동안 보였던 그의 열정, 노력, 성실함, 겸손한 이미지로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을 받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뒷편의 어린이 생각 마당에서는 이승엽 선수에 대한 8개의 문제를 풀어보고, 내기 이승엽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그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 선택에 함께 동참해보고, 좋은 투수, 타자가 되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생각해 적어보고,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꿈인 내가 프로 야구 구단주가 되어 야구단을 만들어 보는 독후활동을 해 봅니다.
아직도 진행중인 이승엽의 꿈과 희망의 결과인 대기록들을 지켜보며 아직도 그의 은퇴가 믿어지지 않네요. 최고의 위치에서 내려오는 그의 결단력과 아름답고 멋지게 마무리하고 있는 그의 마지막 여정을 보며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불멸의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뛰어난 실력과 기록에도 자만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며 자신의 실패에도 냉정하게 자신의 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라운드 안에서 뿐만아니라 그의 일상생활에서도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그의 성실함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