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박종철.이한열 Who? Special
카툰박스 지음, 이종원 그림, 경기초등사회과교육연구회 감수 / 다산어린이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촛불집회를 통해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2017년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여하면서 평화적으로 함께 하는 모습에 감동하며 90년 대학시절 최루탄 냄새, 분신, 강압 진압 등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쟁취한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네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박종철, 이한열 열사와 같은 앞세대의 희생속에 이룩해낸 귀중한 민주주의의 선물을 더 멋진 선물로 후대에 전할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실천하자고 다짐해봅니다.

 

학교에 다니는 형과 누나들이 부러웠던 박종철은 형이 다니는 학교에 자주 놀러 다니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키워 갔어요. 유별난 학교 사랑에 남들보다 빠른 일곱 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그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우려와는 달리 학교 생활에 금세 적응했고, 6학년이 되었을때 대학 입시에 떨어져 충격에 빠진 형을 위로하기 위해 6년 내내 모은 저금통을 깨 자전거 선물을 할 정도로 가족의 귀여운 막내아들이었어요. 대학에 합격한 형이 방학중 내려와 들려주는 현실적 세상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아무리 세상이 어렵고 살기 힘들어져도 남부끄럽지 않게 정의롭게 살자는 형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학교 생활을 보냅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우연히 부마 항쟁이라는 역사적 현장속에 있었던 박종철은 처음 맛보는 최루탄의 매케한 연기 속에서 사회의 부조리함을 어렴풋이 알아가게 됩니다.

통합지식 플러스 1에서는 박종철이 민주화 운동을 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던 어머니의 가르침, 남다른 책임감, 정의로운 마음, 책을 사랑하는 마음, 신념을 굽히지 않는 용기 등을 살펴봅니다.

 

1984년, 서울 대학교 언어학과에 입학한 박종철은 전태일 평전을 읽으며 세상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친구를 따라 사회 운동을 하는 모임에 참여하게 되지요. 거리에 나가 인쇄물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거리 시위에도 참여하며 유치장 신세를 지고 수감 생활을 하며 공부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자신의 신념과 이상을 위해 눈물을 삼키며 매진합니다.

통합지식 플러스 2에서는 1980년대 민주화 학생 운동의 배경과 그 활동에 대하여 알려줍니다.

 

1985년 여름, 박종철은 노동자들의 삶과 노동 환경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직접 느끼기 위해 부품 공장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꾸준히 거리 시위에 참여하고 민주주의와 노동자의 인권을 소리 높여 외치며 유치장을 들락날락하며 어느새 모임 내에서도 선배가 되어 있었어요. 수배중인 민주화 추진 위원회의 핵심 간부 중 한 명인 박종운 선배와 만남이 계속되고 경찰의 추적을 받던 그를 자취방에 숨겨주고 돈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1986년 4월, '장시간 노동 철폐, 노동 운동 탄압하는 독재 정권 퇴진 촉구 대회'의 거리 시위에 참가하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징역 10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은 종철은 감옥에서 나와 조용히 지내고 있었고 1987년 1월 13일, 박종운을 쫓던 경찰은 종운을 만난 적이 있는 종철을 불법 연행합니다. 경찰의 끈질긴 심문과 고문에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종철은 결국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의 차가운 바닥에서 숨지게 되고 이를 조용히 덮으려는 은폐, 축소의 음모는 신문을 통해 전국으로 알려지고 현장을 목격한 중앙대 병원 내과 전문의와 부검을 담당한 의학 박사의 위험을 무릅쓴 양심 고백과 김승훈 신부가 박종철의 고문으로 인한 죽음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며 종철의 죽음은 1987년 6월 민주 항쟁의 계기가 되고 대한민국은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들끓게 되지요.

통합지식 플러스 3에서는 4.19 혁명, 부마 항쟁, 5.18 광주 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 등 우리 역사속 민주화를 향한 움직임을 재조명 해줍니다.

 

1966년 8월 29일 태어난 이한열은 광주광역시 지산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던 한열은 중학생이 되어서도 모범적인 학생이었으며 음악과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며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끔찍한 일을 알지 못한 채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고등학생이 되어 실장, 학생 회장을 맡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한열은 점심을 굶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도시락을 양보하고, 합숙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모범을 보이는 등 책임감이 강한 아이였어요.

통합지식 플러스 4에서는 이한열의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길이 남을 삶의 원동력이 된 남을 배려하는 마음,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 정의감, 시로 표현된 이한열의 정신 등을 살펴봅니다.

 

1986년, 한열은 연세 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한 대학 생활을 하던 중, 1980년에 일어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충격적인 진실을 알리는 사진전을 보며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민족주의 연구회에 가입하게 된 한열은 본격적으로 학생 운동 활동을 시작하고 낮에는 모임 회원들과 민주주의에 대하여 공부하고, 밤에는 정부의 악행을 고발하는 인쇄물을 붙이고 다니고, 거리 시위를 하며 민주화를 목청껏 외칩니다.

통합지식 플러스 5에서는 민주화를 이끈 다른 인물들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 민주주의와 자유에의 염원을 시로 표현한 저항시인 신동엽,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와 한일 협상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데 앞장선 장준하, 약자의 입장을 대변했던 인권변호사 조영래 등 그들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들이 누리는 민주주의는 없었을거에요.

 

박종철의 고문치사 사건을 접한 한열은 자신이 세상을 바꾸기엔 너무 작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민주화를 위해 뜻을 함께 하며 혼자가 아닌 우리가 짐을 짊어져야 한다는 선배의 조언을 들으며 더 이상 주저하지 말자고 다짐하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위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 대회'에 참여한 한열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수술을 하지만 결국 영영 깨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이한열의 최루탄 피격 사건은 박종철의 죽음으로 불붙은 6월 민주 항쟁의 불씨를 더욱 키우게 되고 국민이 대통령을 뽑는 대통령 직선제로 헌법을 수정하는 6.29 선언을 발표하게 합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민주주의를 외치다 희생당한 박종철, 이한열 열사는 시대를 고뇌하며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큰소리로 민주화를 외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청년이며 그들의 죽음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속에 불꽃같은 삶으로 영원히 기억될것입니다.

 

 

어린이 생각 마당, 독후활동 나라면 이렇게 했을 거야!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예전보다 풍족한 삶을 살며 남보다 나를 더 중요시 여기는 요즈음 우리 아이들에게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용기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워보자고 다짐해봅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두 열사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어면서 틀린것을 틀리다고 말하는 용기와 그것을 고쳐나가려는 노력,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열정을 가슴속에 새길수 있었어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그들의 희생 덕분이며 앞으로 살아나가야 할 미래에도 그들이 지켜낸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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