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우리는 - 현대 파피루스 이야기 세계사 62
고정욱 지음, 김진겸 그림 / 한국헤르만헤세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파피루스의 이야기 세계史는 총 64권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고대 18권, 중세 15권, 근대 18권, 현대 11권, 부록 2권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볼 책은 근대 51. 다시 열린 올림픽, 현대 52. 겨울 궁전에서 울려 퍼진 노래, 53. 새로운 중국을 세운 사람들, 54. 사라예보에 울린 총소리, 55. 독립을 이끈 간디의 물레 총 5권입니다.

 

근대 올림픽의 시작 다시 열린 올림픽은 고대 올림픽을 근대에 다시 열릴 수 있도록 한 쿠베르탱의 이야기에요.

프로이센, 프랑스 전쟁에서 패배한 프랑스는 더럽고 우울한 도시가 되어 버렸어요. 전쟁에서 진 나라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목격한 쿠베르탱은 영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며 운동을 통한 몸과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올림피아 유족 발굴 소식을 들은 쿠베르탱은 고대 올림픽에 대한 책을 찾아 읽으면서 올림픽을 다시 열고 싶어졌어요. 여러 나라의 체육계 대표들과 뜻을 같이하여 1894년 드디어 올림픽을 다시 열기로 결정합니다. 제1회 대회는 올림픽의 본고장인 그리스에서 열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그리스 정부가 올림픽을 치를 수 없다고 하자 그리스의 소문난 상인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1896년 4월 6일 고대 올림픽이 중단된 지 1500여 년 만에 제1회 근대 올림픽 대회가 시작되었어요.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라는 표어 아래 올림픽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점점 발전하여 참가하는 나라와 선수도 늘어나고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 축제이자 인류 평화를 다지는 화합의 자리가 되었어요.

 

러시아 혁명 겨울궁전에서 울려 퍼진 노래는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여한 러시아가 전쟁에 모든 것을 쏟아붓다 보니 국민들이 점점 굶주림에 지쳐, 들고 일어난 러시아 혁명 이야기에요.

러, 일 전쟁의 패배후 먹을 것이 부족하고 물가가 상승하자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은 궐기하지만 러시아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피의 일요일'의 비극을 맞이하지요. 국민들의 파업 소식에 니콜라이 2세는 국민에게 빵과 자유를 약속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여하면서 국민들은 식량난이 심해지자 시위를 하게 되고 노동자와 군인이 함께 하는 '소비에트' 모임이 결성되며 황제를 쫓아내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3월 혁명이 성공합니다. 임시 정부도 노동자와 농민의 편에 서지 않자 외국으로 쫓겨 도망갔던 지도자 레닌이 귀국하여 겨울궁전을 차지하는 11월 혁명을 성공시키며 러시아에 공산주의 국가가 처음 들어서게 됩니다.

 

중화민국의 성립 새로운 중국을 세운 사람들은 진시황제 이후 황제가 다스리던 나라인 중국이 영국에 무너지자 나라를 새롭게 고치려는 개혁 운동이 일어나고 1911년 10월 10일에 청나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중국 역사상 최초로 백성의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의 이야기에요.

큰아버지 광서제가 죽자 세 살 난 푸이가 청나라 마지막 황제 선통제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요. 하지만 나이 어린 푸이를 대신해 아버지 순친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중국을 차지하려는 외세의 위협과 개혁을 빌미로 거두어들이는 많은 세금때문에 국민들의 불만은 커져만 갑니다. 쑨원은 혁명 세력이 뭉쳐 혁명 운동을 벌여 나가자는 데 뜻을 모으고 우창의 군인들이 먼저 들고 일어난 신해혁명을 통해 지방 24성 가운데 17성이 독립을 하게 됩니다. 쑨원과 17성의 대표들이 난징에 모여 중화민국이라는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 공화국을 세우게 되지요. 위기를 느낀 청나라 조정은 쫓아내었던 위안스카이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위안스카이에게 반란군을 진압할 권한을 주지만 자신의 권력을 이어갈 수단으로 사용하여 일곱 살 푸이를 황제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쑨원과 함께 공화국을 세우고 임시 대총통 자리에 오른후 쑨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국민당을 없애고 대총통의 자리에 오르게 되요. 위안스카이의 속셈을 알아차린 쑨원이 혁명을 일으켜 위안스카이를 몰아내려고 하지만 끝내 실패하고 말지요.  

 

제1차 세계 대전 사라예보에 울린 총소리는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세르비아 청년이 쏜 총에 맞아 죽임을 당하는 사건을 구실로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하고 다른 나라들도 전쟁에 뛰어들면서 제1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라예보에서 황태자 부부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 선전 포고를 하고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돕겠다고 나섭니다.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이를 빌미로 더 많은 식민지를 차지하려는 속셈이었지요. 러시아가 제일 먼저 세르비아를 돕기 위해 군대를 보내고, 알자스 로렌 지역을 빼앗아 간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편들자 프랑스는 러시아 편에 서지요. 드디어 세계의 여러 나라는 독일, 오스트리아 동맹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의 연합국으로 갈라져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전쟁이 점점 길어지면서 전쟁에 필요한 것을 프랑스와 영국에 팔아 큰돈을 벌고 있었던 미국은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으로 큰 피해를 보고 1917년 드디어 미국이 전쟁에 뛰어들면서 전쟁은 연합군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1918년 11월 11일 독일에 들어선 공화국 정부가 연합군과 전쟁을 얼마 동안 멈추기로 조약을 맺으면서 4년 넘게 이어지던 전쟁은 일단 끝이 나지요. 하지만 베르사유 궁전에서 전쟁의 뒤처리를 위한 회의를 하고 전쟁의 책임을 독일에 모두 돌리며 전쟁 배상금으로 330억 달러를 물도록 하자 독일의 불만은 또 다른 전쟁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됩니다.

 

인도의 독립 운동 독립을 이끈 간디의 물레는 영국의 무력 앞에서 비폭력, 불복종 운동으로 맞서 인도의 독립 운동을 전개한 간디와 그의 뒤를 이어 독립 운동을 완성한 네루의 이야기에요.

제1차 세계 대전중 영국은 영국의 지배를 받던 인도 사람들에게 인도의 도움으로 영국이 전쟁에서 이긴다면 인도에 자치권을 넘겨주겠다고 약속하지요. 젊은이들이 전쟁터에 나가 목숨을 잃고, 전쟁에 든 엄청난 비용을 떠안으면서 인내한 인도 사람들에게 영국이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하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간디를 중심으로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펼치고 영국 물건을 사지도 않고 스스로 물레를 이용해 옷감을 만들고, 영국 사람 밑에서 일하지도 않는 국산품 애용, 자치 운동을 이어갑니다. 1929년 인도 국민 회의가 열려 독립 운동을 이끌고 1930년 1월 26일 인도의 독립을 선언하지요. 29일 동안 170여 마을을 돌아 320여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바닷가까지 걸어간 간디는 소금을 만들기 시작하고 소금법 반대 운동을 전국으로 퍼지게 하지요. 마침내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영국은 인도를 독립시키기로 마음먹고 1947년 8월 15일 마침내 영국 국기가 내려지고, 인도의 삼색기가 올라가게 되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세계사 이야기가 끝나면 책과 관련된 자세한 세계사 지식을 알려줍니다.

생생! 사건탐구를 통하여 올림픽 대회의 기원, 고대 올림픽 대회의 종목과 참가 조건, 마라톤 경기의 기원, 청나라를 뒤흔든 사건인 태평 천국 운동과 의화단 운동, 양무 운동, 변법자강 운동, 신해혁명, 제1차 세계 대전의 실제 배경인제국주의 정책과 그 전개 과정, 사진으로 살펴보는 인도 독립 운동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어요.

 

생생! 인물탐구를 통하여 러시아를 혁명 속으로 이끈 사람들인 니콜라이 2세 가폰 신부, 마르크스, 케렌스키, 레닌을 알아보고, 청나라와 운명을 같이 한 캉유웨이, 쑨원, 서태후, 위안스카이에 대하여 알 수 있어요.

 

쏙쏙! 세계사 상식에서는 근대 올림픽의 시작, IOC, 올림픽 정신, 오륜기, 올림픽 마스코트, 월계관의 유래, 러시아 혁명의 배경과 공산당과 공산주의, 제1차 세계 대전 때 쓰였던 무기, 인도의 독립 운동인 사티아그라하 운동, 공동 생활체인 아슈람, 비협력 운동, 불복종 운동에 대하여 살펴볼 수 있었어요.

 

파피루스 이야기 세계史  연표에서는 책에서 다루는 사건의 연표와 동시대의 한국사, 세계사를 함께 사진과 함께 연계해서 살펴볼 수 있어서 어떤 사건들이 함께 일어났고 연관이 있으며 어떤 순서로 이어지는지 알 수 있어요.

 

 

파피루스 이야기 세계史 Q & A 에서는 고대 올림픽이 393년에 막을 내린 후 약 1500년 동안 열리지 않다가 어떻게 다시 열리게 되었는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게 된 까닭은 무엇인지, 중국이 황제 제도에서 벗어나 백성의 나라가 세워지는데 기초가 된 혁명 정신인 삼민주의가 현대 중국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전쟁이 일어날 뻔한 다른 어떤 위기가 있었는지, 영국의 폭력에 맞서 인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비폭력 운동의 바탕이 된 '사티아그라하'의 뜻은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논술 준비 문제도 있어요. 스스로 책의 내용을 정리해볼 수 있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고 주어진 답과 함께 비교해보면 세계사를 바라보는 눈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어려운 세계사를 이야기를 통해 정리하고 뒷편에 인물, 사건, 지식 등 책속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자세하게 짚어볼 수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었어요. 함께 수록된 연표를 통해 동시대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의 역사속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로 관련지어 보기도 하고 시대적 배경도 짐작해 볼 수 있으며, Q & A를 통해 내용을 한번 더 정리하고 더 깊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세계사를 준비하는 고학년 아이들에게 참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학년에 올라가는 큰 아이와 함께 세계사 이야기를 사건을 중심으로 한권 한권 읽어보고 다시 서로 서로 연결지어 조합해보면서 어려운 세계사 흐름을 파악해보아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